대구 하루 검사만 3000건 확대..."주말 고비, 의료봉사 부탁"

대구 하루 검사만 3000건 확대..."주말 고비, 의료봉사 부탁"

기사승인 2020-03-05 14:02:00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대구시가 코로나19 검사를 하루 3000건 규모로 확대 시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날인 4일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일일 3000여건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4일 대구시가 보건소와 병원에서 실시한 전체 검체 건수는 3363건으로, 이 중 505건이 완료됐으며, 285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평균 검사 시행 건수는 2100여건이었다.

권 시장은 "어제부터 보건소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으로 진단검사를 원하시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진단검사의 적극적인 활용과 고위험군 및 취약계층 등을 위한 방문검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서, 3월 1일에서 3일까지, 3일간 평균 2천100여 건이던 진단검사가 어제부터는 3천여 건 이상으로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서 실시된 진단검사 건수는 이날 0시 기준 총 2만7509건이다. 이 중 일반시민들께서 받은 검사는 1만9051건(69.3%)이며, 신천지 교인이 받은 검사는 8458건(30.7%)이다.

하루 진단검사 건수가 약 1000여건이 추가 실시됨에 따라 당분간 확진자 및 입원대기 환자는 증가할 전망이다. 이날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는 4326명, 자가격리 중인 입원대기자는 2117명이다.

당초 대구시는 이번 주말까지 자가격리자들을 모두 의료기관 입원 및 생활치료시설 입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쌓이고 있고, 생활치료시설을 확보하더라도 개소에만 시설 점검, 의료인 확보 등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생활치료센터에는 기저질환이 없는 55세 이하 경증 환자에 한해 입소한다. 

의료기관의 경우 중증 환자만 받도록 지침을 변경했지만, 경북 등 인근 지역 중증환자도 함께 담당해야 해서 병상 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전날 저녁에도 경북지역 투석 환자가 급히 대구 내 계명대동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대구시는 최근 신천지 교인 중 확진자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 시장은 "어제 진단 검사 결과가 나온 신천지 교인 813명 중 220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확진율이 어제 기준 27%로 떨어졌다. 초기에는 80% 이상으로 진단만 하면 확진자가 나올 정도였다. 이에 비해 대폭 낮아진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체 진단검사가 2배나 늘었지만 확진자 발생 수는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진단검사가 확대되는 것에 비해서 확진자 증가 추세는 꺾이고 있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자가격리 확진자 증가와 관련 권 시장은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생활치료시설 확보치보다 환자 수가 늘고 있어 자가대기 인원 수를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 목표가 금주 일요일까지는 당일 발생환자 외에 대기환자를 없애는 것이었다. 절박하게 생각하는 것만큼 시간은 단축되지 못해 안타깝지만 정부와 대구시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의사회를 비롯한 의료진들이 현재 자원봉사를 눈물겹게 해주고 계시다. 다만 주말 동안 생활치료센터에서 자원봉사해주실 의사,간호사 선생님이 많이 나서주셨으면 한다. 이번 주말이 생활치료센터 확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여서 그렇다.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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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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