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증환자 치료' 생활치료시설 입소 기준은?

'경증환자 치료' 생활치료시설 입소 기준은?

첫 진료나선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보니..화상진료 등 눈길

기사승인 2020-03-06 09:51:09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돌보기 위한 생활치료센터가 속속 문을 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 천주교 대구대교구 칠곡 한티 피정의 집, 칠곡 대구은행 연수원 등 경북·대구 3·4·5 센터가 개소했다.

우정공무원교육원,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 국민연금공단 청풍리조트, LG디스플레이 구미 기숙사 등 충남·대구센터 4개소도 2∼3일 내 문을 열 계획이다.

생활치료시설 입소 대상자는 대구의료원‧동산병원 등 대구‧경북 지역 의료기관 입원 확진자 가운데  ▲건강 상태가 안정적인 경증 환자들로 ▲55세 이하 만성질환이 없고 ▲맥박‧혈압‧호흡 수‧체온 등 검사를 시행해 모두 정상이며 ▲격리시설 내에서 관리가 가능할지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 선정한다.

입소한 확진자에게는 산소 포화도‧혈압‧맥박 측정 기기 등을 제공하고, 기기에서 측정된 결과를 전송한다. 이틀에 한 번 흉부 x-ray를 촬영하고, 마지막 발열 72시간 이후 2일 간격으로 PCR 검사를 시행한다. 검체는 충북대병원으로 보내져 완치 여부를 판단한다. 

객실 99개 규모의 문경 서울대학교병원 인재원도 지난 5일 생활치료센터 첫 진료를 시장했다. 서울대병원 본원에서는 이곳에 중앙모니터링본부를 설치해 전문의 4명, 간호사 12명,영상 및 진단 검사 인력을 배치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송출하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지켜보며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제출된 자가기록지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원격으로 화상 상담을 실시한다. 불안‧우울감 해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상담도 시행한다.

문경 생활치료센터에는 현재 전문의 4명, 간호사 7명, 방사선사 2명이 진료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치료실은 1인 1실로 운영하고 병상 수급 현황을 보며 부족하다면 가족‧부부일 경우 공동 사용 여부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진료 기간 중 중증‧ 응급환자 발생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 인근 충북대병원에서 적극 협력해서 이송 ‧ 전원 조치할 예정이다. 

정승용 진료부원장은 “이번 생활치료센터 운영으로 대구·경북지역의 극심한 의료공백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것”이라며 “서울대병원의 경험이 축적한 진단·검사 역량과 인재원에 조성된 기술적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앞으로 수용할 모든 환자들의 쾌유와 퇴원까지 저희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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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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