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종교집회 금지" 이재명 발언 겨냥 "일개 도지사 따위가"

진중권, "종교집회 금지" 이재명 발언 겨냥 "일개 도지사 따위가"

기사승인 2020-03-08 09:09:04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종교집회 전면금지'에 대해 물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강하게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8일 자신의 SNS에 "(이재명 지사 생각에) 반대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기독교의 대다수의 교회가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강제조치는 교회의 반발을 불러 외려 역효과만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록 일부라도 교회를 적으로 돌리면 안 되며 대한민국은 민주국가로 신앙의 자유는 대통령도 못 건드리는 것이다"며 "일개 도지사 따위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가치가 아니니 최대한 협조를 호소하는 길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를 봉쇄할 겁니까? 경찰 동원해 신도들과 몸싸움 벌일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진 전 교수는 "주일예배 강행하는 교회들을 위한 방역대책, 즉 입구에서 소독을 철저히 하고, 신도들은 떨어져 앉게 하고, 창문실내환기를 자주 하고 등등이 이 지사의 임무다"며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감염자가 생기면, 그건 지사가 아니라 목사가 책임질 일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을 하라, 정치를 할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7일 "우리나라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서울을 둘러싼 경기도는 반드시 코로나19의 대유행을 막아야 한다"며 "종교집회 전면금지 긴급명령 검토 중이니 의견을 구한다"고 알렸다.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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