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을 어찌하리오

이강인을 어찌하리오

이강인을 어찌하리오

기사승인 2020-03-11 17:16:15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의 팀 내 입지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발렌시아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아탈란타와의 홈경기에서 3대 4로 패했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 4로 대패했던 발렌시아는 2차전에서도 상대에게 네 골을 허용하며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이날 이강인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벤치에서 팀 패배를 지켜봤다. 3경기 연속 결장이다. 지난 7일 열린 알라베스전에서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강인의 성장이 정체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강인은 시즌 초 발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출전 기회가 늘었다. 하지만 허벅지 부상 등이 겹치면서 주춤했다. 악화된 팀 상황도 이강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월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발렌시아가 7위까지 떨어지면서 기회를 부여 받기 힘들어졌다.

이강인을 바라보는 팀의 시선도 이전과는 달라진 모양새다. 당초 올 시즌을 앞두고 이강인은 경기에 더 많이 뛰기 위해 이적 혹은 임대를 원했다. 실제로 이름 있는 구단 몇몇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지만 이강인을 지키겠다는 발렌시아의 의지가 완고해 불발됐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임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수비수 에스키엘 가라이가 큰 부상을 당해 당장 수비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셀타비고에 임대를 보냈던 호르헤 사엔즈를 다시 데려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발렌시아가 사엔즈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300만유로(약 40억원)의 보상금 대신 이강인을 다음 시즌 셀타비고로 임대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대를 가게되면 셀라데스 감독 입장에선 이강인에게 굳이 기회를 줄 이유가 없다. 최근 이강인의 연속 결장이 이러한 상황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어쨌든 이강인으로선 경기에 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발렌시아든 셀타비고든 둥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대로 벤치만 전전한다면 황금 같은 성장기를 놓칠 수 있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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