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팬데믹’ 선언에 다우지수 1460p 하락 등 글로벌증시 곤두박질

WHO ‘팬데믹’ 선언에 다우지수 1460p 하락 등 글로벌증시 곤두박질

기사승인 2020-03-12 09:34:13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미국에서 뉴욕증시의 초장기 강세장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가까이 밀렸다가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장초반 1100포인트, 장중 1700포인트 가까이 밀리는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다 팬데믹 선언 소식이 전해지자 낙폭을 키웠다.

특히 지난달 12일 29,551까지 오르면서 3만 고지를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한달만에 약 6000포인트, 20.3% 하락했다. 다우지수가 고점 대비 10~20% 하락하는 조정 국면을 수차례 거치기는 했지만 ‘20% 문턱’을 넘어서면서 약세장에 들어선 것은 2009년 이후로 처음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하락한 2,741.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92.20포인트(4.70%) 내린 7,952.05에 각각 마감했다. 지난달 19일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 3386선보다 19.1% 하락한 수치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투자자 노트에서 “S&P500지수의 강세장은 끝나게 됐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도 금융위기 이후 2009년부터 시작된 초장기 강세장이 종료됐다고 평가했다. 

유럽증시도 반등에 실패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보다 0.56% 하락한 4,610.25로 마감했으며, 영국 FTSE 100 지수는 1.40% 내린 5,876.52를 기록했다.

독일 DAX 30지수 역시 0.35% 내린 10,438.68로 장을 끝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 50도 0.15% 내린 2,905.56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급락세로 돌아가면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5시30분 현재 3.98%(1.48달러) 하락한 35.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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