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린테일'시대...'지속가능성'에 초점 맞춘 패션업계

지금은 '그린테일'시대...'지속가능성'에 초점 맞춘 패션업계

천연염색부터 재활용 원사까지…패션업계, 친환경 도입 활발

기사승인 2020-03-14 04:20:00

[쿠키뉴스] 신민경 기자 =최근 ‘공평하고 올바른 것을 구매하는 소비자’ 페어 플레이어가 주목받으면서, 유통업계는 상품 개발 및 판매 과정에서의 친환경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나 재활용 쇼핑백 등 다양한 시도로 친환경 움직임에 앞장서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의 여성복 브랜드 ‘앳코너(a.t.corner)’는 2020 S/S 시즌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에코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친환경 데님 소재를 활용한 ‘세렌티 핏 데님’은 유럽 지역에서 대표적인 친환경 진(jean) 소재로 정평이 난 터키의 보싸 데님(BOSSA DENIM)을 사용했다. 천연 화학물질 및 염료를 사용하고 재활용 페트병에서 추출한 원사를 활용해 친환경 생산 절차를 철저히 준수한다.

옷의 영속성에 집중한 브랜드도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계절 구분이 없는 패션 브랜드 ‘텐먼스’를 지난달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 단독 런칭했다. 시즌이 지나면 재고품이 돼 할인 판매되는 현실에 착안,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보자는 데에서 상품 개발을 추진하게 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일본 SPA 브랜드 ‘유니클로’는 의류의 생산 과정뿐만 아니라 조달, 판매 및 소비 등 모든 과정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밸류 체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진 생산 과정 중 워시 가공 및 마무리 과정에서 소요되는 물 사용량을 최대 99%까지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유니클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업계 헌장’에도 서명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 그린테일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서 친환경을 향한 ‘그린테일’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며 “여기에 친환경 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적극적으로 힘쓰며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모범적인 브랜드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고 설명했다.

smk5031@kukinews.com

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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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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