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월 경남지역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창원세관(세관장 김기훈)에 따르면 2월 경남 지역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6% 증가한 29억불, 수입이 14.3% 감소한 13억불을 기록해 무역수지 16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2월 수출은 플러스를 유지한 반면 수입은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았다.
중국 현지 공장의 조업 중단, 중국 내 이동통제에 따른 물류 애로사항 등의 문제가 발생했고, 철강재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수급이 어려워져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원자재 및 자본재의 수급이 어려워지면 생산·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 될 경우, 3월 이후 수출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품목별로 기계류(12.5%), 전기·전자제품(7.0%), 자동차부품(20.8%) 등은 증가했고, 선박(△24.5%), 철강제품(△2.1%)등은 감소했다.
기계류에서는 카자흐스탄 국가프로젝트 추진으로 인한 육상플랜트 모듈 납품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2억 4000만불의 실적을 올렸다.
미국의 점진적 투자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중국산 부품 수요에 대한 우리기업 제품 대체 등으로 일반기계의 미국수출이 소폭 상승했다.
전기·전자제품은 지난해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보였던 냉장고 수출이 올해 처음으로 소폭 감소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축전기 및 전지를 비롯한 기타 전기·전자제품의 수출이 늘어나며 전체적인 상승세는 계속 이어갔다.
자동차부품은 중국 내 자동차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의 SUV 판매호조에 따른 조립용 부품 수출이 증가했다.
반면 당월 선박 수출 총액은 전년동월대비 1억 7000만불 감소한 5억불을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2018년부터 이어진 수주 실적 회복으로 인해 향후 수출이 증가할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철강제품은 중국의 건설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와중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쳐 중국 수출이 상당히 부진했다.
수입에서는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석탄과 가스 등 연료(△33.8%) 수입이 크게 하락했고, 철강재는(△13.8%) 일본, 중국으로부터의 수급이 차질을 빚었다.
기계류(△9.4%)에서도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입이 감소했으며, 비철금속(△6.5%)은 알루미늄 수입이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반면 전기·전자기기(10.2%)에서는 발전기, 무선통신기기 등 일부품목에서 수입이 크게 늘어 전체 수입은 상승했다.
한편 보건·수술용 마스크를 수입할 때에는 약사법 규정에 따른 수입요건을 구비해야 하나, 기업 내 직원배포용이거나 기부용 및 구호물품에 해당하는 경우 수입자는 식약처에 추천신청서와 사용계획서를 제출하면 수입요건 면제 추천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이를 세관에 제출하면 해당 수입신고건에 대해 신속통관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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