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 전체 요양병원의 종사자·간병인·입원환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광역시로부터 한사랑요양병원 상황 및 조치사항 등을 보고 받고 이를 점검했다"며 "정부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서 환자들이 집단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경각심을 가지고 있으며, 더 강한 조치 마련을 위해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시행했던 요양병원 전수 현장점검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 전체 요양병원의 종사자·간병인·입원환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 지역은 지난 13일부터 지역 내 모든 요양병원 종사자, 환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북 지역은 우선 표본을 선정해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필요 시 검사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 2월 17일~18일과 3월 9일~13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요양병원 전수 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며, 병원·종사자·환자별 상세 준수사항을 안내하는 등 감염관리를 강화해 왔다. 아울러 매주 전체 요양병원의 자체 점검표 제출을 통해 종사자 발열, 기침 여부 점검, 면회 제한 등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또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요양병원 원인불명 폐렴환자 457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3월9일~13일)를 실시했고, 검사 결과 검사 실시자 전원(277명)이 음성으로 나타났다.
윤 총괄반장은 "요양시설이나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 대부분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고, 또 오래 입원했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다. 방역당국이 우려하는 부분도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사망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이다"라며 "우리는 치명률 1%에 대해서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당히 큰 경각심을 가지고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치명률이 높아지면 중환자용 음압병실 같은 자원의 필요성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런 자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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