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영상·전화 회의 권고…대면 시 무증상자는 마스크 미착용"

정부 "영상·전화 회의 권고…대면 시 무증상자는 마스크 미착용"

중대본 총괄조정관 '2주 자가격리'에 부처간 회의 방식 논란

기사승인 2020-03-19 14:10:25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정부가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 공무원들은 의심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감염 예방을 위해 관계 부처 및 기관 간 회의는 가급적 영상 등 비대면회의로 진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 차관님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별다른 증상은 없다. 정상적인 상황이다'고 말씀하셨다"며 "자가격리자는 증상이 나타나야 검사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고 우리도 그 조치에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사에 대한 의견은 중수본이 개진하는 것이 아니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의 수준과 강도를 철저히 판단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과거 국회 심재철, 전희경 의원은 증상이 없었지만, 확진자 접촉 사실이 알려진 이후 검사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손영래 중수본 홍보관리반장이 "그 판단은 행정조직인 중대본이 아니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방대본이 역학조사 결과를 검토해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을 하면 검사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현재로서는 접촉의 강도나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검사의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검사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등 복지부 소속 8명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영상 분당제생병원장과 지난 13일 접촉한 사실이 확인돼 전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김 차관이 주재한 중대본과 수도권 대학·종합병원장 간담회에서 이 원장과 접촉했다. 이 간담회는 중대본이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위한 병상을 확보하고자 병원장들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원장을 비롯해 수도권 대학·종합병원장 23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다.

복지부 참석자들은 1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윤 총괄반장은 "'왜 회의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느냐'는 문제제기가 있는데, 정부는 증상이 없는 사람도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마스크는 증상이 있는 사람이 혹시 모를 타인의 감염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것으로, 정부회의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대면회의보다 영상회의, 전화회의를 권고하고 있다"며 "부득이하게 영상회의가 안 되는 상황이 있지만,  증상이 있으면 인터넷과 전화를 이용해 재택근무를 하게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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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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