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유급병가·무료검사 등 ‘코로나19’ 대응 추가예산 통과

美 상원, 유급병가·무료검사 등 ‘코로나19’ 대응 추가예산 통과

기사승인 2020-03-19 13:25:4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미국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급 병가 등이 포함된 긴급 예산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달 들어 벌써 두 번째 코로나19 관련 예산안을 처리한 것으로, 현재 미 의회는 행정부가 요청한 1조 달러가 넘는 경기부양안 처리 문제도 논의 중이어서 관련 예산은 훨씬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상원은 이날 하원이 지난 14일 민주당 주도로 처리해 넘긴 코로나19 관련 긴급 예산법안을 90 대 8의 압도적 찬성으로 처리했다. 이 법안은 유급으로 처리되는 병가와 가족휴가, 코로나19 무료 검사, 실업보험 강화, 취약계층 식품 지원 등을 담고 있다.

AFP통신은 이번 법안의 예산안 규모가 1천억 달러(123조) 규모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유급 휴가 조항만 해도 1050억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이번 법안은 의회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 5일 83억 달러에 달하는 긴급 예산법안을 처리한 데 이은 두 번째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대통령 서명까지 무난히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1조 달러에 달하는 경기 부양안을 추가로 처리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한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일부 언론은 이 예산 규모가 1조3000억 달러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재무부가 상원에 제시한 부양책에는 5000억 달러를 들여 국민에게 도합 2000 달러의 현금을 4월 6일과 5월 18일로 나눠 두 차례 지급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또 중소기업에 3000억 달러를 제공하고 자금난에 처한 항공업계에 500억 달러를 대출하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다른 산업 분야에 1500억달러의 대출 보증을 해주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 예산법안을 끝낼 때까지 상원 회기는 계속될 것"이라며 공화당 의원들이 백악관의 계획에 동의하고 민주당과 협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추가로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정부 기관을 지원하기 위해 458억 달러의 예산도 의회에 요청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예산은 공항 위생 개선, 연방 요원에 대한 보호장비 제공, 사이버보안 강화, 원격근무 능력 향상 등에 쓰일 예정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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