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프로농구도 집어삼켰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4일 오전 8시 각 구단 단장들이 모인 가운데 이사회를 열었다. 그 결과 오는 29일자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를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여자프로농구와 프로배구가 시즌 조기 종료를 결정한 데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BL은 시즌 자체를 무효화하지는 않기로 했다. 시즌 무효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선수들의 기록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순위는 승률로 산정했다. 팀 간 승패나 다득점 등은 따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각각 43경기를 치르고 승률 0.651(28승15패)을 기록한 서울 SK와 원주 DB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신인 드래프트도 종전 방식대로 치른다. 자유계약(FA) 협상 작업 일정 등은 4월 초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KBL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상금은 각 구단에 배분하기로 했다. 시즌 중단으로 인해 수입이 사라져 고통을 받고 있는 이벤트 기획사 등 구단 별 영세 협력사들을 돕는데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