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뮤지컬 아역배우 김유빈이 SNS에 일명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라는 글을 적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유빈은 23일 SNS에 “남성들이 뭐. n번방을 내가 봤냐, 이 XXX들아”라는 문구가 적힌 이미지를 공유해 입길에 올랐다. 그가 올린 이미지에는 “내 근처에 XX(성매매 여성) 있을까 무섭다. 이거랑 다를 게 뭐냐고” “대한민국 XX가 27만명이라는 그럼 너도 사실상 XX냐.” “내가 가해자면 너는 XX다” 등의 문구도 적혀 있었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김유빈은 25일 “제가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글을 보고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죄송하단 말을 드린다. 해당 글은 저에게 n번방에 들어가 본 적 있냐고 했던 사람과 모든 대한민국의 남자들을 범죄자 취급하던 사람들이 있어서 홧김에 저지른 글이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저는 텔레그램 n번방과 박사방 모두 혐오하는 사람이다. 절대 그들을 옹호할 생각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여러분들이 뭐라고 하든 더이상 제 논리 펼치지 않고 조용히 받아들이겠다. 이번 일로 깨달은 게 많고 더이상 말실수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유빈의 아버지는 이날 국민일보를 통해 “아이가 친한 형에게 n번방 사건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어떤 내용인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아무 생각 없이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며 “현재 아이가 ‘신상털기’를 당해 극도로 괴로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실수인 만큼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김유빈은 현재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소개글에 “제가 잘못했습니다”라는 글과 n번방 가해자 신상 공개를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만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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