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기호3번 확보 ‘청신호’

민주당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 기호3번 확보 ‘청신호’

기사승인 2020-03-26 14:42:45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 투표용지에서 자칭 ‘형제’정당인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기호를 3번으로 확정하기 위한 막판 설득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앞서 민주당은 심기준·제윤경·정은혜 등 비례대표 의원 3명을 제명하고 이종걸·신창현·이규희·이훈 의원 등 지역구 의원 4명과 함께 시민당 이적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입당서를 제출했고, 나머지 의원들도 27일 전까지 입당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전국 모든 지역에서 통일된 기호3번을 부여받기에는 부족하다. 통일기호부여 우선검토대상이 ‘지역구 의원 5명’이기 때문이다. 결국 6명의 현역의원이 있는 정의당을 제치고 기호3번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구 의원 1명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해찬 대표를 필두로 한 민주당 지도부는 후보등록이 마감돼 정당별 기호가 확정되는 27일 오후 6시전까지 지역구 의원 1명 이상을 추가로 이적시키기 위해 원혜영 공천관리위원장을 비롯한 불출마 지역구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26일 “접촉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적 의원이) 좀 더 있지 않을까”라고 귀띔했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적 의원이) 일단 7명이고, 약간 변할 수 있는 유동성은 있다”며 추가 의원 영입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아마 시민당을 위해 결단을 내릴 분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정당별 의석수를 기준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뽑는 정당투표용지에서 기호 1번은 20석의 민생당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어 2번은 10석을 확보한 미래한국당, 3번은 6석의 정의당이 될 전망이다. 만약 지역구 의원 1명을 추가해 민주당 탈당의원들 입당이 마무리되면 시민당은 8석으로 정의당을 밀어내고 기호 3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시민당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다. 이수호 전태일문화재단 이사장,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명진 스님 등 시민사회·종교·노동·언론·학계 인사 20여명은 이날 “비례위성정당은 헌법과 정당법을 모두 위반하는 위헌과 탈법의 정치행위”라며 해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심지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는 2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후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의 정당등록 승인이 헌법을 침해했다며 이를 취소해달라는 취지의 헌법소원과 정당등록 효력정지를 위한 가처분신청을 함께 신청했다.

oz@kukinews.com

오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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