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위해 '마인크래프트' 활용 눈길

폴란드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위해 '마인크래프트' 활용 눈길

기사승인 2020-03-27 13:24:32

[쿠키뉴스] 문창완 기자 = 폴란드 정부가 교육용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신설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폴란드는 정부 공식 사이트 그라란탄나(Grarantanna)를 개설했다. 그라란탄나는 폴란드어로 '게임'과 '격리'의 합성어다. 

그라란탄나 사이트에 들어가면 전용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이용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2011년에 출시된 3D 샌드박스 게임이다. 2019년 기준 1억 7600만 장 이상 판매됐으며 한 달 평균 유저수는 1억 12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전세계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다. 역대 비디오 게임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인디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라란탄나에서는 60X60 크기의 필드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상상력을 동원해 세계 유명 건축물을 만들 수 있다. 가장 우수 작품은 오는 30일에 게시될 예정이다. 

그라란탄나에는 마이크래프트 서버 외에도 게임 제작 대회 '게임 잼', 온라인 TTRPG(테이블 토킹 역할수행게임), 폴란드 역사·지리와 관련된 퀴즈 게임, 수학 퍼즐, 웹세미나 등이 포함돼 있다. 대회나 퀴즈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노트북, 스마트폰, 카메라 등 경품도 제공한다.  

폴란드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1일부터 모든 학교, 박물관, 영화관 등을 폐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가운데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폴란드 정부는 그라란탄나 프로젝트를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라란탄나 사이트 소개글에는 "학교가 쉬고 계획없이 집에만 있어도 지루할 필요가 없다. 시간을 학습에 사용할 생각이 있다면 그라란탄나를 추천한다"며 "그라란타난을 통해 매일 집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 사이트는 결코 휴일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게시돼 있다.  

서버는 네버라이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네버라이트는 폴란드내 e스포츠, 게임 경기 등을 주관하고 있는 업체다.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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