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020시즌 취소되면 치명상

다저스, 2020시즌 취소되면 치명상

다저스, 2020시즌 취소되면 치명상

기사승인 2020-03-30 10:40:01

[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2020 시즌이 취소될 경우 가장 치명상을 입는 팀은 LA 다저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시즌이 통째로 취소되면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것을 잃는 구단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2020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윈나우(Win now) 정책을 펼치면서 젊은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보내고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즉시 전력 선수들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좌완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 강타자 무키 베츠를 영입하면서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와 핵심 불펜 마에다 겐타를 보냈다.

문제는 베츠가 2020시즌 직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몸이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노조는 시즌이 취소되더라도 선수들의 등록일수(서비스 타임)을 보장한다고 합의했다. 2020시즌이 통째로 취소되더라도 베츠는 2021년엔 FA 시장으로 나갈 수 있다. 

다저스는 이 밖에도 저스틴 터너, 작 피더슨, 페드로 바에스, 키케 에르난데스 등 주요 선수들이 다음해 FA 자격을 얻어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속이 탄다. 필라델피아는 최근 수년 사이 브라이스 하퍼, 잭 휠러 등 막대한 자금을 들여 FA 대어들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이들의 1년을 허무하게 날려버릴 위기에 처했다. 핵심 포수 J.T. 리얼무토가 2020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 것도 고심거리다.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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