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주주총회 개최…최형희 부사장 “2023년까지 신사업 비중 50% 확대”

두산중공업, 주주총회 개최…최형희 부사장 “2023년까지 신사업 비중 50% 확대”

기사승인 2020-03-30 11:41:59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두산중공업이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두산빌딩에서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최형희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성장 기조가 이어졌고, 수년간 지속된 발전시장의 침체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며 “제한된 시장을 놓고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고, 미중 무역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거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더해져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은 한층 더 깊어졌다. 이러한 경영환경 아래 올해 신사업 비중 확대 등 중점 경영 과제를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사업 본격화에 앞서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매출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수년째 가스터빈‧신재생에너지‧서비스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려면 앞으로도 일정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사업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할 때까지는 안정적인 수익구조 유지를 위해 기존 사업에서 지속적인 매출이 뒷받침되야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존 주력 시장의 수성은 물론 그간 접근이 어려웠던 시장에 대해서도 국가 차원의 협력과 원천기술을 활용한 재배 영업 등 다양한 접근 방법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신사업 확대 노력이 본격적인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2023년까지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중장기 수주 포트폴리오를 수립했으며, 가스터빈과 신재생, 서비스를 비롯해 수소, 3D 프린팅 등의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신사업과 관련해 “가스터빈은 제품 개발뿐만 아니라 국내 발전사를 대상으로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풍력은 5.5MW 모델의 국제 인증을 획득하며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이들 사업은 올 상반기 중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지난해 개정된 발주법(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을 계기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활용해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속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궁극적으로 재무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요 지역 프로젝트의 관리를 강화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용 절감과 조직 운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들이 경영목표 달성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 ▲사내 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안건이 통과됐다.

사내이사로는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이 재선임됐다. 남익현 서울대 교수는 사외이사로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 한도는 80억원이다. 실제 집행은 25억가량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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