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지정…고분 324개 묶은 대규모

‘의성 금성면 고분군’ 사적 지정…고분 324개 묶은 대규모

기사승인 2020-04-01 15:45:45

[의성=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경북 의성군 금성면 일대 자리 잡은 고분군이 국가지정문화로 승격됐다.

1일 의성군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이날 금성면 탑리리‧대리리‧학미리에 있는 신라 5~6세기 고분 324개를 묶은 ‘의성 금성면 고분군’을 사적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이 지난 1월 예고 당시는 374기가 대상이었으나, 미발굴 고분 약 50기가 지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의성 금성면은 삼한시대에 조문국이라는 부족 국가가 있던 곳으로, 신라에 편입된 이후 정치‧경제‧문화 측면에서 북방 거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1960년 의성 탑리리 고분군이 발굴된 이후 17차례의 매장문화재 조사와 9번의 학술조사를 통해 신라의 묘제인 돌무지덧널무덤(적석목곽묘)을 독자적으로 변형한 묘제가 확인됐다.

무덤 내부에는 경주와의 관계를 보여줄 수 있는 관(머리장식)과 귀걸이(이식, 耳飾), 허리띠장식(과대금구, 銙帶金句), 고리자루칼(환두대도, 環頭大刀)과 같은 착장형 위세품이 다양한 형태로 발견됐다.

특히 지역적 특색이 돋보이는 이른바 ‘의성양식 토기’가 출토됐다. 의성양식 토기의 특징은 고배(高杯·굽다리접시), 항아리, 뚜껑 등에서 잘 나타나는데, 이러한 토기는 생산과 유통이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또 고분군이 신라의 수도인 경주지역과 경북 북부지역을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에 자리한 것으로 보아 의성이 전략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임을 짐작할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앞으로 경북도, 문화재청과 협력해 고분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활용한 관광자원화 계획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라고”밝혔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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