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개청 40주년 기념행사 간소히 치러

동해시 개청 40주년 기념행사 간소히 치러

기사승인 2020-04-01 19:20:39

[동해=쿠키뉴스] 조병수 기자 =강원 동해시가 코로나19 여파로 시개청 40주년 기념 행사를 간소하게 치렀다.

동해시는 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부시장을 비롯 각급 국장들만 차석한 가운데 동해시 개청 40주년 기념 행사를 최소화로 개최했다.

이날 심규언 동해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출범 마흔 번째를 맞이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땅히 모든 시민과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맞잡고 기쁨을 함께 하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해야 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방지와 시민 안전을 위해 부득이 행사를 취소해 너무도 아쉽기만 하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동해시에는 아직 확진자가 없지만 코로나 사태의 마무리까지는 한시도 비상 태세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 우리시는 대형 산불과 태풍으로 큰 아픔을 겪었으나 시민의 단합된 의지와 성원으로 재난의 아픔을 빠르게 치유했으며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지금의 코로나 사태 또한 반드시 극복될 것이라 믿으며 일상 속 많은 불편에도 불구하고, 항상 높은 시민의식으로 협조와 동참을 해 주시는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하 제40주년 동해시민의 날 기념사 전문.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사람으로 비유하면 불혹의 나이를 맞은 동해시의 지난 40년은 ‘개척과 도전’의 역사였습니다.

설 곳 없는 척박하고 부족한 자연환경, 또 불리한 여건들 속에서 시민과 공직자들이 힘을 합해 길을 만들고 터를 다져왔습니다.

40년 전 허허벌판이었던 천곡동 대지위에 시 청사를 세우며 전략적으로 탄생한 동해시의 역사는 개청당시 미래에 대한 밝은 청사진에 비해 역사적 소용돌이에 휘말려 수많은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고, 환동해권의 산업·물류·관광 중심도시라는 비전을 변함없이 추구하며 도시개발, 교통, 관광, 보건복지, 농어촌, 환경 등 각 분야에서 크게 성장하고 발전해 왔습니다.

이는 오로지 시민 한 분 한 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로 이룬 시민이 쌓아온 위대한 역사이기에 그 주인공인 시민 여러분께 경의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우리시는 40주년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40년의 역사를 설계하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지나온 40년은 누구도 다시 갈 수 없는 길이고, 준비해야 할 40년 또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입니다. 개청 40년의 역사 속에 써내려 온 성과는 성과대로, 아쉬움은 아쉬움 대로 남겨두며 마침표를 찍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변화가 아니라 동해시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지나간 40년의 역사를 써 온 것도 우리이지만 앞으로 채워갈 40년 역사의 기록 또한 우리가 주인공이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성장과 행복 사람과 미래 세계속의 동해' 라는 미래 비전을 가지고

그동안 우리는 40년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며, 더 크고 더 강한 행복도시 동해 도약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40년 역사의 출발점이 될 2020년 올해의 시정 목표는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더 큰 행복 동해 2020’입니다.

동해시 성장과 발전을 위한 특화된 정책을 발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청소년이 행복한 교육환경을 누리고 청년들이 혁신의 기반에서 함께 성장하는 도시, 미래의 젊은 동해시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건강과 휴양이 관광 명소와 어우러져 복합적인 체험을 제공하는 5대 권역별 특화 관광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도시재생 사업과 농·어업 경쟁력 강화, 주거환경 개선으로 살고 싶은 정주환경 명품도시를 만들겠습니다.

넷째, 묵호항 재창조 사업과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노후산단 재생으로 환동해권 북방경제의 중심도시를 실현하겠습니다.

다섯째, 시민 제안 시책과 주민 참여, 맞춤형 복지 및 보육 지원을 강화하여 시민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 나눔의 복지문화를 실천하겠습니다.

우리시에서 추진해 가는 모든 사업과 정책에는 격려와 질책이 공존할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수혜자가 되는 사업도 있지만 때로는 의견을 달리하는 사업도 있을 것입니다. 국정이든 도정이든 시정이든 다수의 공익을 위해 때로는 소수의 질책을 감내해야 하는 사업도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더 심사숙고하고, 더 깊고 넓은 소통으로 시민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업과 정책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는 참여하는 자는 주인이요, 방관하는 자는 손님이라고 하셨습니다. 

누가 뭐래도 동해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우리시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이 보여주시는 관심만큼 동해시는 새로워집니다. 우리시의 주인인 시민 여러분이 보내 주시는 신뢰와 성원만큼 동해시는 발전하고 성장합니다.

결국, 우리시의 운명은 시민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려도 숲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바위가 강물을 막아도 바다로 흘러감을 멈추지 않는 것처럼 저와 우리시 공직자는 40년의 역사를 디딤돌로 시민이 행복한 동해시라는 시정 목표의 완성을 향해 기본과 원칙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함께 앞만 보고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산불, 태풍 그리고 코로나 19로 이어지는 전례 없는 큰 위기때마다 시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높은 시민 의식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코로나19로부터 한시라도 빨리 평온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저를 비롯한 600여 공직자는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 4월 1일! 

동해시 출범 40주년이자 제40회 동해시민의 날을 온 시민과 함께 다시한번 축하하며, 우리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모두가 건강하시고 가정과 직장마다 늘 행복이 함께하는 가운데 소망하신 모든 일들을 크게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수치로 보는 동해시

동해시는 지난 1941년 묵호항이 개항됨으로써 명주군 묵호읍과 삼척군 북평읍이 통합되어 1980년 4월 1일 동해시로 승격되면서 고고의 성(呱呱의 聲)을 울렸다.

4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동해시는 그 동안 많은 성장과 역경을 이겨내며 시의 역사를 하나하나 만들어 오고 있다.

1980년 출범당시 177.59이던 시 면적은 현재 180.20으로 2.61가 넓어졌다. (사유는 동해항·묵호항 등 조성을 위한 매립면적 증가) 

또한 10만1799명이던 인구는 2020년 2월말 기준 9만 210명으로 1만여명이 감소했으나, 급격한 산업화와 저 출산 고령화 등 사회현상의 심한 변화에 비하면 

다행히 도내에서 인구 감소율이 비교적 적은 지방자치단체에 속하며, 1인 세대 비율의 증가로 세대수는 2만1067세대에서 4만1265세대로 2만 198세대(96%)가 증가했다. 

개청 당시 66억원이었던 연간 예산은 올해 4416억원으로 66배 이상, 개청 당시 813대에 불과하던 자동차는 4만5324대로 55배 이상 늘어나는 등 도시성장이 확대되고 있다.

주민생활 분야에서도 도로 개설과 주택 보급률(2019년말 기준 116.8%) 증가는 물론 상수도 보급률 또한 99%로 높아지는 등 주거 환경과 정주여건이 대폭 개선돼 주민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주민복지에서도 개청 당시 전체 세출예산 중 사회복지비 비율이 10%내외였던 것이 2020년에는 38.1%를 차지할 만큼 복지 수요가 크게 증대했고 이에 따른 적극적인 복지행정이 

뒷받침돼 한층 살기 좋은 도시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의료기관 또한 개청 당시 21개소에 불과했으나 2019년 연말기준 99곳으로 크게 늘어나 인접 대도시의 의존율을 크게 낮췄다. 

개청 당시 5곳이었던 보육시설 역시 현재는 82곳으로 늘어나는 등 보건·복지 분야 인프라가 크게 확충됐다.

chobs@kukinews.com

조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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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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