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피해자 103명…성착취물 제작·유포 140명 검거

‘n번방’ 피해자 103명…성착취물 제작·유포 140명 검거

기사승인 2020-04-02 14:21:03

[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경찰이 텔레그램과 SNS 등을 통해 성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로 140명을 검거,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본부는 2일 성착취물 제작 및 유포 사건 98건을 수사, 14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방을 공동 운영했다고 진술한 ‘이기야’(이하 텔레그램 닉네임) ‘부따’ ‘사마귀’ 등 3명 중 2명 역시 검거 인원에 포함돼 있다. n번방을 처음 만든 것으로 알려진 ‘갓갓’은 아직 검거되지 않아 경찰이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등을 특정해 소재를 쫓고 있다.

검거된 사건을 건수로 구분하면 총 98건으로, 이중 13건은 검찰에 송치됐다. 조씨가 운영한 ‘박사방’을 포함해 갓갓이 운영한 ‘n번방’, ‘로리대장태범’이 운영한 ‘Project N방’ 등이 주요 수사 대상이다. 경찰은 특정 인물의 얼굴을 다른 영상이나 사진에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행위 역시 들여다보고 있다.

적발된 피의자 연령대는 10대 25명, 20대 78명, 30대 30명, 40대 3명 등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4명의 경우에는 현재 연령대 파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성착취물 피해자 수는 103명이다. 연령대 별로 10대 26명, 20대 17명, 30대 8명, 40대 1명, 연령 미상 51명이다.

경찰은 피해자보호조치에 대해 “두 번 눈물 흘리는 일이 없도록 정성을 다해 보호하겠다”면서 “경찰관서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전화 등을 통해서도 신고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피해자 측에서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경우도 2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위커, 디스코드 등을 통한 성착취물 유통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또 성착취물 유포 온상이 된 텔레그램의 본사를 찾기 위해 두바이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위치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 “FBI나 인터폴, 유로폴 등 해외 수사기관과 협조해 추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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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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