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위탁·운영 절대반대”

보건의료노조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위탁·운영 절대반대”

기사승인 2020-04-06 11:53:42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보건의료노조가 서산의료원의 서울대병원 위탁 운영에 반대 입장을 냈다. 

보건의료노조는 6일 성명서를 통해 미래통합당 성일종 의원의 서산의료원 서울대병원 전면 위탁 공약과 관련해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이들은 “이러한 주장은 공공의료 강화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며 “지역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서산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하고 리더십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8년 보건복지부는 공공의료발전위원회 논의를 통해 공공의료발전종합대책을 수립·발표했었다. 당시 공공의료발전종합대책은 지역공공의료가 약화되는 주요 원인으로 지역 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필수의료자원 부족한 것과 함께, 지역 단위의 보건의료 정책 관리 한계를 꼽았었다. 

공공의료발전위원회는 전국을 70여개의 중진료권으로 구분, 필수의료 제공과 지역의료혁력을 위한 거점으로 1개 이산의 지역책임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정부 및 지자체간 논의도 이어졌고, 충청남도 역시 서산의료원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육성하는 한편 서산의료원을 지역사회의 공공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중심축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산의료원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써 시·도 공공보건의료위원회와 함께 지역의 필수의료 문제에 대한 정책목표를 설정해 나가는 한다”며 “지역별 필수의료 제공 및 건강수준 모니터링, 공공보건의료시행계획 수립 등 지역 공공보건의료체계 수립에서의 자기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의 서산의료원 위탁·운영은 자기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위탁·운영의 특성상 지역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보다 본원의 수익의 문제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게 보건의료노조의 설명이다. 또 서울대병원이 서산 지역의 공공의료 수립에 얼마나 큰 관심을 보일지 의문이라는 것. 

그러면서 “서울대병원의 명성에 기대 의료수준이 높아질 것이라는 편견에서 출발한 위탁·운영 주장만을 수년째 되풀이되고 있다”며 “공공의료의 미래를 두고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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