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 검사장과 채널A 기자 간 유착 의혹을 보도한 MBC에 대해 “사기꾼에게 해명 기회를 줬다”며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계일보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MBC에서 알면서도 왜곡 보도 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 부분에 대한 MBC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계일보는 전날 “MBC에 제보한 지모씨가 윤 총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특정 검찰 간부 이름을 거론하며 답변을 받아내려고 했고, 당시 채널 A기자는 지씨에게 녹취 주인공이 지씨가 거론한 그 검찰 간부가 아니라는 점을 말했다”고 보도했다.
진 전 교수는 “녹취록을 가진 당사자가 아니라고 확인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무 검증도 없이 그 주인공이 한모 검사장이라고 단정하고 보도했나”라며 “지씨가 집요하게 한모 검사장 이름을 끄집어내려고 했던 것은 처음부터 검찰과 ‘딜’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검찰총장을 잡으러 그 자리에 나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집요하게 그 이름을 끄집어내려고 한 것은 이들의 목표가 윤 총장을 잡는 데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외려 딜은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전 대표이자 제보자 측인 이철씨와 지씨 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을 날려버리려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수사의 예봉을 둔화시키거나, 심지어 무력화시킬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쉽게 말해 ‘조국’ 프레임을 이용해 자기와 가족의 돈을 지키려 한 것이 나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씨를 향해 “사기쳐서 합산 14년 6개월의 형을 받은 인물”이라며 “MBC가 이 사기꾼에게 해명 기회를 준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경영진 부정거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라젠의 비상장 주식 14%를 갖고 있던 최대 주주이다. 이씨는 7000억원대 불법 투자 사기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2년이 확정돼 실형을 살고 있다.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