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쿠키뉴스] 권순명 기자 =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양봉민) 대전보훈병원 김성덕 간호사가 대구 지역 의료지원을 위해 파견 근무를 하고 돌아온 뒤 2주간의 모범적인 자가격리 생활을 한 사례가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7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자가격리 이탈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인 계명대와 대구 동산병원에 의료 지원을 자원한 김성덕 간호사는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코로나19 격리병동에서 밤낮으로 환자를 돌봤다.
김 간호사는 파견 근무를 마친 직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대전 본가로 돌아가지 않고 친정인 전북 장수군 산골 마을의 빈집에 홀로 들어가 2주간 철저한 격리 생활에 돌입했다.
이어 전기만 들어오는 집에서 외로운 싸움을 한 그녀는 지난 3일 콧물과 가래 등 증세로 재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전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김 간호사는 첫 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에도 안심하지 않고 철저한 격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칫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었다.
김성덕 간호사는 "공공의료기관 간호사로서 의료인력 부족으로 불철주야 고생하는 대구 의료진들을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직접 대구로 내려가 환자를 돌보는 편이 오히려 마음이 편할 것 같아 자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시국에 국민들이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등 국가가 당부하는 지침들을 확실히 지켜줘야 코로나19를 하루 빨리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