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신 어떻게 하나”…日 방송국 ‘코로나19’ 대응책 고민

“키스신 어떻게 하나”…日 방송국 ‘코로나19’ 대응책 고민

기사승인 2020-04-10 00:07:0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각 방송국이 감염 예방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일부 방송의 경우 무관객으로 진행하거나 영상으로 출연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일부 프로그램은 제작을 중지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의 방송일을 연기하는 방송국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방송국 관계자는 “긴급사태” “메가톤급 영향”이라며 대책마련에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29일에 무관객으로 방송된 니혼TV의 연예 프로그램 ‘笑点’의 코너에서 사회를 보는 슌푸우테이 쇼타는 “(관객의) 반응을 모르기 때문에”라며 농담처럼 말했다. 

항상 관객을 많은 상황에 홀에서 공개녹화하고 있지만 감염 방지를 위해 프로그램 사상 처음으로 관객이 없이 진행한 낯섦을 이야기한 것인데 이전의 방송과 달리 녹화에 참여한 스태프들로 보이는 웃음과 박수만이 쓸쓸함을 더했다. 현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대부분이 역시 무관객으로 녹화하고 있다.

스튜디오가 아닌 곳에서 녹화는 더욱 타격이 크다. 특히 해외 로케는 출입국에 제한이 걸려 취재비자 발급도 까다롭다.

일본 방송의 버라이어티 ‘세상의 끝까지 잇테Q!’는 탤런트 이모토 아야코 등에 의한 해외기획이 눈에 띄지만, 3월23일의 정례회견에서 일본 방송의 후쿠다 히로유키 이사는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국내 촬영을 한다”라고 밝혔지만, 한 제작 회사의 디렉터는 국내 로케이션도 “외출 자제로 진행되기 어렵다”라고 전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보건당국이 밀접, 밀폐, 밀집의 3밀을 주의하라고 한 상황에서 방송제작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멜로드라마 등에서 키스신의 경우 밀접으로 감염 위험이 커 출연 배우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촬영하는데 제작자들의 어려움도 있어 보인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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