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다시 대구 찾은 정세균 총리 "긴장 늦춰선 안 돼, 장기전 준비"

한 달 만에 다시 대구 찾은 정세균 총리 "긴장 늦춰선 안 돼, 장기전 준비"

기사승인 2020-04-11 22:12:50

[대구=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자가 폭증하던 지난 2월말부터 20여일간 대구에서 상주하며 현장을 지휘했던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한 달여 만에 대구를 다시 찾았다.

정 총리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상황점검회의에서 "전날에는 대구, 그제는 경북에 신규 확진자가 없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과의 장기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의 위세가 가장 높았던 20여일간 대구·경북 시민 여러분과 함께 사투에 임했던 저로서는 그간 여러분들이 코로나19와 얼마나 치열하게 싸우셨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반갑고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면서 "그동안의 고통과 희생을 바탕으로 이뤄낸 안정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대구와 경북이 다른 어느 지자체보다 모범적으로 방역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어 "대구·경북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며 쌓은 임상 데이터와 치료 경험은 국내 다른 지역은 물론 국제 사회가 위기에 대응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장기화에 대비해)의사회 등이 중심이 돼 필요한 준비를 하고 데이터와 기록을 정리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회의를 마친 정 총리는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인 대구동산병원을 방문해 의료진들을 위로하고 현장 시설을 점검했다.

한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정 총리에게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지역에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중증환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송해야 했고 이송 과정에서 환자와 의료진, 구급대원 등이 겪은 어려움이 컸다"며 "경북에 상급종합병원이 속히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나서 달라"고 건의 했다.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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