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합의에 국제유가 초반 강세

OPEC+ 감산 합의에 국제유가 초반 강세

기사승인 2020-04-13 13:54:10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13일 일단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OPEC+는 12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6월 두달 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보다 배럴당 3.1% 뛴 32.44달러를 나타냈다.

OPEC+의 감산 합의 소식이 나온 직후 브렌트유 가격은 장 초반 한때 8%까지 올랐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분이 하루 3천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이번 감산 합의만으로는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시장의 시각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5.3% 오른 23.96달러를 보였다.

OPEC+의 감산 합의에 대해 시장에서는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이지만 불충분하다”라고 평가했고, 미국 컨설팅 업체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 대표는 “이번 합의는 애초 시장 기대에도 조금 못 미치는 규모”라며 “시장은 OPEC+가 거의 1천만 배럴의 감산을 실제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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