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작년 임금협상 잠정합의…XM3 수출 물량 확보 총력

르노삼성, 작년 임금협상 잠정합의…XM3 수출 물량 확보 총력

기사승인 2020-04-14 01:00:00

[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7개월만에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매년 임단협이 장기 사태로 이어짐에 따라 르노삼성 노사는 조만간 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우선 르노삼성은 생존의 최대 과제인 XM3의 안정적인 수출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대표 노조인 기업노조와 10일 오후 1시부터 제19차 임금 협상 교섭을 열어 2019년 임금 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9월 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임금 협상을 위한 교섭을 벌여왔다.

그동안 회사는 신규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고,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비롯한 직원들의 보상 및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맞섰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기본급을 동결하고 그에 따른 보상 격려금 200만원 등 일시 보상금 888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매달 상여금 기초액 5%(고정급 평균 120만원 인상)를 지급하는 공헌수당도 신설했다. 공헌수당 신설은 통상 시급 4.7% 인상과 함께 개인연금 및 퇴직연금 증가 효과가 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노사 공동명의의 사회공헌기부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설명회를 거쳐 사원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로 르노삼성은 신규 수출물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닛산 로그의 수출 생산 위탁 기간이 올해 3월로 종료되면서 수출 절벽에 직면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르노삼성의 닛산 로그 수출은 전년대비 74% 줄어든 4563대로 집계됐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정상적인 가동을 위해서는 기존 주력 수출차종인 닛산 로그를 대체할 생산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내수 생산 물량은 확보했지만 수출 물량의 수주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프랑스 르노그룹 본사는 현재 XM3의 해외 버전인 ‘아르카나’ 생산 공장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 르노삼성 부산공장이 다른 공장들과 함께 후보로 올라있다. 르노 본사가 파업으로 인한 부산공장의 생산 안정화를 우려하며 신차 배정을 망설여왔다. 하지만 이번 임단협 협상으로 인해 수출 물량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르노 아르카나는 올해 연말부터 해외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 협상이 XM3 수출 물량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노사가 협력해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sebae@kukinews.com

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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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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