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SBS 금토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가 일본식 사찰을 대한제국 궁궐로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문제가 된) 2층 목조건물은 우리나라 사찰과 중국의 궁의 특징을 베이스로 해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일본 사찰의 일부 특징적인 부분이 사용됐다”며 “대한제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 못한 점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해당 건물이 등장하는 타이틀 영상 디자인을 즉시 수정하고, 3부 방송부터는 수정된 타이틀 영상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미 방송된 1, 2회의 경우 재방송 및 VOD 서비스 등에서 타이틀 영상을 교체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제국의 황실문양이 일본 왕가 문장과 유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 왕가 문장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국회나 행정부가 황실을 중심으로 하는 입헌군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오얏꽃이 오얏꽃을 감싸는 ‘이중 오얏꽃’ 형태로 디자인됐다”고 설명했다.
타이틀 영상 속 목탑이 일본풍이라는 주장 또한 “백제역사재현단지에 전시된 ‘백제 5층 목탑’을 베이스로 했다. 자료로 남아 있는 목탑의 특징을 재배치해 가상의 목조건물을 만든 것으로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 킹: 영원의 군주’는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의 평행세계를 바탕으로 차원의 문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 이곤(이민호 분)과 누군가의 삶, 사람, 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 정태을(김고은)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도깨비’ 등 히트작을 쓴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10%가 넘는 시청률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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