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방역당국이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엿새 동안의 연휴기간 동안 코로나19 재폭발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긴 연휴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이 모임·행사·외출·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국 관광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 안전수칙을 적용할 예정이다. 우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자동차 및 기차 등 이동수단을 이용할 시 휴게소, 관광지, 쇼핑몰이나 시장 등 여행경로에 따라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여행지 및 관광시설 입장 시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해야 한다. 또 음식물 섭취 시 개인식기 사용을 권고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강원도와 제주도에 여행객이 다수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강원의 경우, 엿새간의 연휴기간 동안 지난해의 약 90% 수준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속초, 강릉 지역의 숙박시설은 연휴기간의 예약률 약 97%에 달한다.
강원도는 휴게소, 버스터미널, 기차역사에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하는 한편,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연휴기간 동안 모든 야외활동 관광지에 대한 특별방역도 이뤄진다. 주요 관광지에는 안내데스크를 설치, 이용자의 발열상황 및 증상유무 확인하고 유증상자 발견 시 관할보건소로 통보가 이뤄지게 된다. 마스크 착용과 2m 이상 거리 유지와 같은 기본방역수칙을 바탕으로 관람객 간의 거리유지를 위한 동선 표시, 구역별로 안내요원도 배치된다.
제주도에는 약 18만 명의 관광객이 입도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30일부터 제주공항에서 입도객의 발열감지기준을 종전 37.5도에서 37.3도로 하향조정하는 한편, 공항 내의 도보이동용 선별진료소에서 해외 입국자뿐만이 아니라 발열증상자에게도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도 내 실내 관광지에서는 발열체크기와 체온계를 비치, 마스크 미착용자의 관람은 제한된다. 도는 27~28일 이틀 동안 관광사업체에 대한 방역특별지도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재래시장과 게스트하우스와 같은 방역 사각지대 집중 현장점검도 이뤄졌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자신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며 “이번 연휴 동안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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