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공노조, 윤한홍 의원 '마창진 재분리 발언' 사과 요구

창원시공노조, 윤한홍 의원 '마창진 재분리 발언' 사과 요구

기사승인 2020-04-29 18:38:34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윤한홍(미래통합당·창원 마산회원) 국회의원의 마산·창원·진해 재분리 발언에 대해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이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파렴치한 책동'라며 즉각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은 29일 윤한홍 국회의원 마·창·진 재분리 발언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고 즉각 사과와 함께 특례시 실현을 위해 앞장설 것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창원시노조는 입장문에서 "창원시는 지난 2010년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정책에 따라 행정구역 자율 통합이라는 대대적인 선전을 통해 마창진 3개시 시민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시장,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의 결정에 의해 반강제적으로 탄생했다"며 "오랫동안 계승돼 온 전통 시민 의식의 상이성 등 세부적인 요소들이 준비없는 통합으로 갈등과 후유증으로 번져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시민들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 융화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각자의 다름과 특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모범적인 공동체의 모습으로 변모해 가고 있고, 그 중심에 창원시 공무원들이 있었다"며 "올해는 통합시 출범 10주년으로 중요한 시기인 만큼 윤 의원의 재분리 발언은 이러한 시기에 찬물을 끼얹는 무책임하고 어이없는 행위고 통합 창원시의 발전과 화합을 위해 노력해 온 4000명 공무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주고 코로나19로 힘겨운 시민들에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파렴치한 책동"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노조는 "특례시 지정은 도시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교두보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추가적인 행정, 재정적 권한 확보의 출발선"이라며 "윤 의원은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지방분권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특례시의 취지를 명심하고 이를 실현하는데 힘을 보태는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5만 창원시민과 4000명 창원시 공무원에게 즉각 사과하고 특례시 실현에 앞장서 주기 바란다"며 "재분리 논의는 통합 창원시를 만드는데 앞장섰던 이달곤 당선인과 박완수 국회의원과 논의하기 바라고 행정전문가라고 자처한다면 향후 이와 같은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금은 새로운 10년에 대해 이야기하고, 105만 시민들을 더욱 하나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때인 만큼 코로나19로 힘든 지금 시민들의 화합과 창원의 미래를 위해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윤한홍 의원은 지난 27일 방송된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에서 '100만 이상 도시에 특례를 주는 특례시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마무리가 되겠느냐'는 질문에 "쉽지 않다고 본다. 이름은 특례시인데 별 내용이 없다. 정부에서 특별히 예산을 추가로 주는 부분도 별로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름이 바뀌는 부분인데, 그러다 보니 50만 이상 도시 국회의원들도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진 재분리'에 관해 윤 의원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를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통합 10년이 지났는데 마산 주민들이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한다. 마산에서는 10년 세월 동안에 그전보다 나아진 게 있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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