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가 코로나19로 운항을 멈췄던 ‘경남 511호 병원선 순회 진료 서비스’를 5월부터 체계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경남 511호’는 의료취약 도서지역을 위한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1973년 출항한 이래 긴 세월동안 섬사람들의 건강을 돌봐왔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응 총력을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60조 3의 한시적 종사명령에 따라 ‘병원선 근무 공중보건의사’가 역학조사관으로 투입되면서 병원선의 대면 진료는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 코로나19가 진정 추세로 접어들고 6일 정부의 ‘생활방역 체제’ 전환에 따라 경남도는 의료취약 도서지역 주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순회 진료를 재개한다.
단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라 진료는 비대면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순환진료는 병원선 진료 환자의 85%가 65세 이상 노인인 것을 감안해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필수약품과 기타 상비약을 내과 공중보건의사 처방전에 따라 조제해 마을이장에게 전달하고, 추가 필요약품 요청 시 조제 후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마스크 구입이 어려운 환경을 고려해 일회용 마스크 2만 매를 준비해 1인당 10매씩 배부할 계획이며, 개인위생을 위한 손씻기용 천연비누 450세트를 마을별로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도에서 운영 중인 병원선은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등 도내 7개 시군, 39개 도서의 47개 마을주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정기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병원선 진료 미실시 기간 동안에도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도서지역 주민을 위해 약품을 조제해 택배로 배송하는 방법으로 관리를 해왔다.
또한 향후 병원선 순회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경남 511호’의 노후된 선체와 기관을 수리·교체·신설하고 해상 안전운항에 필요한 제2종 중간검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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