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전파’ 계속될 수 있어… 재유행해도 2월 말과 다를 것”

“‘조용한 전파’ 계속될 수 있어… 재유행해도 2월 말과 다를 것”

기사승인 2020-05-06 09:26:54

[쿠키뉴스] 노상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추이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여전히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월 말과 같은 대규모 유행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으로서는 지역사회 어딘가에서 특히 취약집단이나 사각지대, 또는 진단·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집단 중에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긴장을 놓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산발적이고 조용한 전파를 이어가다가 언제고 다시 대유행의 조건이 맞아서 특별히 밀폐되고 밀집된 환경에서 많은 사람이 노출됐을 경우 또 다른 유행확산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혹시라도 올 수 있는 다음번 유행은 2월 말에 저희가 맞았던 상황과는 다를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당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이른 시기에 위험징후를 감지하고 생활 속에서 방역을 병행해 집단감염을 막느냐 여부가 관건이자 우리의 숙제”라며 “동시에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우리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어린이날까지 이어진 황금연휴에 대해서는 “연휴가 끝나고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스스로 판단해 조금이라도 몸이 아프거나 이상하면 마스크를 사용하고 선별 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와 검사를 꼭 받길 바란다”며 “사람들이 많이 모였던 장소나 밀폐된 시설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다면 더 적극적으로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6일부터 시행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진입과 관련해 권 부본부장은 “단계적으로 달라진 일상으로 복귀하게 된다”며 “그동안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을 실천·협조해 주신 위대한 국민 여러분이시기에 앞으로도 잘 실천하시리라 굳게 믿고, 방역당국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생활 속 거리두기는 우리 모두 처음 가는 길이자 반드시 가야만 할 길이다. 개개인이 경각심을 갖고 일상을 보내는 동시에 방역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nswreal@kukinews.com

노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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