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남 김해시(시장 허성곤)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1년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돼 그동안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온 의료기기산업 성장에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지난해 6월 전국 최초 의생명‧의료기기 분야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에 연이은 쾌거다.
시가 제출한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스마트특성화사업 최종 심의에서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역의 혁신자원을 기반으로 지역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의료기기 업종전환 지원 기반구축사업은 기계, 소재부품 등 기존 경남 주력산업의 침체를 극복하고 고부가 첨단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해 전통산업 기업들의 업종전환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지원 플랫폼을 마련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01억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시험평가 장비와 시설 등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업종전환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맞춤형 컨설팅, 기술개발 등 단계별 지원프로그램을 가동해 도내 정밀기기, 소재․부품 분야 등 650여 개 사로 예상되는 수요기업을 집중 지원하게 된다.
특히 그동안 경남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료기기 시험평가 기관이 없어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 장애요인으로 작용해 왔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시험평가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타지역 이용에 따른 시간, 비용문제 등 기업 애로가 대폭 해소돼 지역 의료기업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기초연구와 기술개발 단계부터 시험평가를 거쳐 사업화, 상용화 단계까지 의료기기 전주기 one-stop 지원이 가능해져 지역 의료기기 산업 육성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1주년과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 준공을 앞둔 시점에서 또다시 사업이 선정돼 의미가 깊다"며 "동남권 의료기기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의생명센터 설립 이후 동남권 의생명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해시는 올해 7월 총사업비 300억원 규모의 메디컬디바이스 실용화센터를 준공할 예정이며, 강소연구개발특구 사업도 올해부터 혁신 의료기술을 갖춘 연구소기업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화 되면서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해시-국회의원 당정협의회 개최
경남 김해시는 지난 4일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과 지역 도의원, 시 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내년 국비 확보 공조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시는 5월말까지 중앙부처의 예산요구서가 기획재정부로 제출되는 만큼 내년도 시의 주요 국비사업이 정부예산(안)에 빠짐없이 포함되도록 현역의원이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인 두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긴급히 추진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국립 생태과학관 건립 ▲동남권 식품클러스터 조성 ▲경남(김해) 차세대센서 실증센터 조성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내 사유지 매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 ▲김해시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 ▲김해시 농촌협약 시범사업 ▲도시재생사업 4개소(내외‧불암‧삼방‧진영)사업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진영 우동마을 등 5개소 오수관로 정비 ▲생림하수처리구역 하수관로 정비 ▲김해종합운동장 건립 등 총 28개 사업을 논의했다. 필요 국비는 2021년 신청액 기준 2003억원이다.
국비사업 이외에도 ▲통일체험센터 유치 ▲공공의료기관 유치 ▲대동첨단일반사업단지 조속 추진 ▲비음산터널 추진 ▲50만 이상 특례시 추진 ▲동상시장 청년몰 활성화 등 당면한 현안 해결을 위한 향후 추진전략 논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GRDP(지역 내 총생산), 인구 측면에서 전국 14번째 대도시로서 경상남도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공공기관, 산하기관 배치가 도시위상에 비해 부족한데 대한 문제점을 공감하고 향후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공공인프라 유치에 협력해 고급 일자리를 양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자고 입을 모았다.
허성곤 시장은 "지난해도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10개 사업 200억원의 국고를 추가로 확보할 정도로 지역 국회의원님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며 "그간의 협치 경험을 바탕으로 김해시가 역동적이고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고 확보와 현안사업 해결에 역량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민홍철, 김정호 국회의원은 "내년도 국비 확보 사업에 대해 발 빠르게 논의하는 기회를 갖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음 국회에서도 그간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시의 주요 현안들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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