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천 화재 발언 논란에 “수양 부족, 부끄럽다” 사과

이낙연, 이천 화재 발언 논란에 “수양 부족, 부끄럽다” 사과

이낙연, 이천 화재 발언 논란에 “수양 부족, 부끄럽다” 사과

기사승인 2020-05-06 18:14:05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 피해 유가족과 나눈 대화 내용을 두고 야권 일각에서 비판이 일자 “저에 대한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는 아프도록 이해한다. 유가족의 마음에 제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이라며 “그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이천 분향소 현장에서 유족들에게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지난 몇 년 동안 국회가 싸웠다는 말씀을 (유족들이) 하시길래 그것에 대해서 답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을 만나러 다시 이천 분향소에 갈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전날 이천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현장에서 유족들은 “무슨 대책을 갖고 왔느냐” “이번 기회에 법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고, 이 위원장은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두고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등은 “이것이 문재인 정권의 직전 총리이자, 4선 국회의원, 전직 전남도지사,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인 분이 가족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과 나눈 대화라니 등골이 오싹하다”며 작심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이런 비판에 “좋은 충고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유가족과 당국의 협의가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며 빨리 마무리되기 바란다”며 “이번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데 저도 민주당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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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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