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vs 전남 나주…방사광가속기 유치 2파전

충북 청주 vs 전남 나주…방사광가속기 유치 2파전

충북 청주 vs 전남 나주…방사광가속기 유치 2파전

기사승인 2020-05-06 19:21:26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의 최종 후보지를 전남 나주시와 충북 청주시 두 곳으로 압축했다. 

과기정통부는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희망한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전남 나주시, 충북 청주시 등 4개 지방자치단체 중 나주시와 청주시를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나주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발표에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호남권에 가속기를 유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GIST(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전북대 등 호남지역 대학과 개교 예정인 한전공대와 연계하면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청주시는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입지와 뛰어난 교통망을 강조했다. 또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와 대덕연구단지 등 연구 인프라가 인근에 밀집돼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과기정통부는 7일 후보지 2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8일 오전 사업 예정지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부지 선정을 마친 뒤엔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늦어도 2022년에는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밝은 빛(방사광)을 만들어내는 장비다. 가속기로 만든 빛으로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구조나 살아 있는 세포의 움직임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초고성능 거대 현미경’으로도 불린다.

특히 생명과학과 신약, 디스플레이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핵심시설로 꼽힌다. 현재 경북 포항에 3세대,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설치돼 있지만, 이 두 대로는 연구자들의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과기정통부가 새 방사광가속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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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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