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환자, 치료제 중단마세요"...학회 안전수칙 발표

"류마티스 환자, 치료제 중단마세요"...학회 안전수칙 발표

기사승인 2020-05-07 10:55:37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류마티스 환자들을 위한 ‘코로나19 건강지침’을 발표했다. 환자들은 코로나19에 취약한만큼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치료제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먼저 학회는 ▲ 손을 자주 씻고 기침 예절 준수하기 ▲ 손으로 눈, 코, 입 등 얼굴을 만지지 않기 ▲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기 ▲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 특히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장소의 방문 자제 ▲ 외출 혹은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 일상생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철저하게 지킬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장기간 실내생활로 인한 관절 기능과 근력 약화를 예방하기 위한 꾸준한 운동도 권고했다.

학회는 ▲실내에서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을 지속할 것 ▲면역 및 신체 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비타민 D 생성을 위해 채광이 잘 되는 실내 공간이나 베란다 등에서 일일 15분 이상 햇빛을 쬘 것(전신홍반 루푸스 환자는 전문가와 상의 필요)등을 추천했다.

특히, 치료와 관련해 현재 복용 중인 모든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은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면역 이상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다양한 면역조절제와 항염증약제(항류마티스제, 스테로이드, 생물학적제제 등)를 사용한다.

이러한 약제들의 중단이나 용량 변경은 류마티스 질환 및 신체 기능의 갑작스러운 악화를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관절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약제들을 복용하는 중 감염이나 발열이 있을 때는 전문의와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박성환 이사장은 "코로나19 유행이 길어지면서 병원 방문에 부담감을 느끼는 환자도 있고, 면역에 영향을 주는 치료제 투약을 우려하는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학회 차원에서 건강지침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번 지침의 의의를 전했다.

그러면서 박 이사장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이 코로나19에 더 쉽게 감염되거나, 면역 억제 치료가 코로나19 감염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는 없다"며 "오히려 치료의 중단은 질환의 악화를 초래, 환자의 건강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 우려를 해소하고, 필요한 치료는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류마티스 질환은 관절과 관절 주변의 연골, 뼈, 근육, 인대 등에 통증을 일으키는 만성적인 염증을 야기한다. 특히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전신홍반  루푸스, 베체트병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자가면역 기전과 관계없이 관절이나 뼈에 이상이 발생하는 골관절염, 통풍, 골다공증 등도 류마티스 질환에 속한다. 질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만성적으로 진행하면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romeok@kukinews.com

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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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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