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한국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면서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 29세 남성이 이달 초 연휴를 맞아 하룻밤 사이 이태원의 나이트클럽 5곳을 방문했는데, 이중 다수가 성소수자가 주로 다니는 클럽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한국에서는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명 발생해 5일 만에 일일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섰는데 대부분 이태원클럽에서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일부 언론이 성소수자가 주로 찾는 장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상황을 구체적이고 선정적으로 다루면서 성 소수자 사회에서는 차별받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지하지 않는 한국에서 성소수자를 수용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차별도 넓게 퍼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6일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한국 정부의 '감염자 추적' 모델은 높이 평가받기도 했지만,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또 매체는 "파장이 커지면서 일부 언론이 기사의 '게이 바' 언급을 삭제하면서 제목도 수정했지만 사과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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