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4·15 총선 사전투표 용지를 무더기로 입수했다며 부정 개표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SNS에 “월요일(11일) 2시에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만한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민 의원은 “약속드린 증거를 내놓겠다. 서울 서초을 지역구 투표지가 경기 분당을에서 발견된 사실이 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또 그는 “투표 관리관의 날인 없이,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며 해당 관련 증거 자료를 내놨다.
그는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하기 때문에 여분의 투표지가 나오지 않는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조작’의 증거라고 했다.
이어 비닐봉지에 담긴 파쇄 종이를 들어 보이고는 “경기도 모 우체국 앞에서 발견된, 봉투와 함께 파쇄된 사전투표지”라며 “누군가가 투표한 투표지를 갈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병호 공병호연구소장은 “사전투표 20%가 조작됐다며 재검표 시 수도권 최대 39곳의 승패가 바뀐다”고 민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수백명이 몰려와 “민경욱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치는 등 민 의원을 지지하기도 했다. 국회 측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 등에 일부 참석자의 회관 출입을 막았다가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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