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쿠키뉴스] 명정삼 기자 = 충남 예산군은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인 11일 예산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에서 기념탑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은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황선봉 예산군수, 이승구 군의회의장, 서기용 경찰서장 등 기관단체장 및 유족회, 기념사업회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예산동학농민혁명 기념탑은 평등과 평화 등 내포 동학농민혁명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내포 동학운동 최대 집결지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다.
군은 2018년 7월 동학농민혁명 유족회의 건의에 따라 동학농민혁명 기념탑 건립을 군수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선정하고 순 군비 5억2500만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했다. 기념탑 건립을 위해 지난해 2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여러 차례 의견을 공유하는 등 실무회의를 거쳐 기념탑 디자인을 최종 확정하고 지난해 8월 착공했다.
작품명은 '다시 개벽, 동학의 횃불'이며, 가로 10m, 세로 6m, 높이 7m 규모로 제작된 기념탑은 화강석과 청동을 재료로 지난 4월 23일 건립이 완료됐다.
주탑의 형상은 동학 농민들의 뜨거운 의지와 피어나는 염원을 표현했으며, 사발과 쌀을 조형화해 민본 세상을 위해 희생한 내포 동학 농민군의 살아있는 혼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념탑 주변으로 개혁을 꿈꾸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문에는 시를 배치해 동학역사공원 특성에 부합되는 예술적 가치가 있는 공간이 되게 했다.
아울러 군은 기념탑 건립과 함께 주차장 조성과 진입로 정비, 공원 계단 설치공사와 조경정비를 함께 추진했다.
황선봉 군수는 “예산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이 동학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민족 항일 운동의 성지이자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예산군은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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