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부정 개표 증거라며 공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에서 분실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는 민 의원 측에 입수 경위를 밝혀달라고 요청하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 11일 투표 용지를 공개적으로 흔들며 부정 개표 의혹의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사전투표용지는 유권자가 올 때마다 인쇄하는데 기표 되지 않은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민 의원은 주장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곧바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민 의원이 들고 있던 투표용지는 분실된 것으로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기도 구리시 선관위에서 투표에 쓰지 않은 잔여 용지 6장이 사라졌는데 민 의원이 공개한 투표용지와 일련번호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또 민 의원의 주장과 달리 해당 용지는 사전투표가 아닌 본 투표용인 것으로 밝혀졌다.
선관위는 선거 당일 개표소에서 잔여투표용지 매수를 확인했다며, 이후 선거 가방을 보관해 둔 사이 누군가가 일부를 가져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민 의원 측이 투표용지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대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앙선관위가 저를 대검에 수사의뢰 했다는데 저를 검찰이 조사하면 드디어 부정선거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겠군요. 땡큐! 자유민주주의 수호 제단에 기꺼이 제 피를 뿌리겠습니다. 어서 저를 잡아가십시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민 의원은 “검찰에는 한참 전에 제가 먼저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선관위가 맞장구를 처주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땡큐, 조해주!”라며 “선거는 관리가 잘못된 사실이 하나라도 나오면 전체가 무효입니다. 어제 제가 제시한 증거만 해도 대략 일곱 가지가 됩니다. 선관위의 조해주 상임위원! 빅데이터를 연구해온 당신은 이번 일에 얼마나 연루된 건가? ㅎㅎ, 잔여 투표지는 투표소나 선관위 창고에 있어야지 왜 개표소에 왔나요? 선관위는 그 투표지를 왜 개표소에 들고 갔나요? 선관위는 제가 꺼내 흔들 때까지 표가 사라진 사실조차도 알지 못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망치는 세 주범, 전자개표, 사전선거, QR코드는 앞으로 영영 사라져야 합니다. 이들을 없애는 데 제가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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