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배성은 기자 =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상반기 신차인 ‘XM3’에 이어 ‘캡처(CAPTUR)’를 잇따라 선보이며 내수 판매 3위 자리 사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은 13일 프랑스 르노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르노 캡처를 출시했다.
캡처는 2013년 유럽에서 출시된 후 70여개국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유럽 소형 SUV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르노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해, 수입 판매된다.
캡처는 TCe 260 가솔린 엔진과 1.5 dCi 디젤 엔진이 적용된다. 두 엔진 타입 모두 독일 게트락사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변속기가 들어간다.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TCe 260은 4기통 1332CC 배기량에 터보 차저가 적용된 르노그룹의 최신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 152마력, 최대토크 26.0kg·m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13.5km/L(복합연비, 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연비를 갖췄다. 1.5 dCi 디젤 엔진 역시 이전 세대보다 출력과 토크가 강화된 최고출력 116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엔진 성능에 17.7km/L의 복합연비로 한 층 강화된 주행의 즐거움과 동급 최고수준의 경제성을 함께 선사한다.
캡처의 엔진 사양 및 트림 별 가격은 1.5 dCi 디젤 모델 ▲젠(ZEN) 2413만원 ▲인텐스(INTENS) 2662만원, TCe 260 가솔린 모델 ▲인텐스 2465만원 ▲에디션 파리(EDITION PARIS) 2748만원이다.
르노삼성은 XM3에 이어 캡처까지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신차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XM3는 지난 3월 9일 출시된 이후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1만대 이상이 팔리며 르노삼성 판매량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XM3 효과에 르노삼성의 4월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4%나 증가한 6276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경쟁차종인 기아자동차 셀토스(5597대), 현대자동차 코나(4288대),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1757대), 쌍용자동차 티볼리(1409대) 보다 높은 수치다. 이러한 상승시에 캡처까지 더해지면서 르노삼성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르노삼성의 내수시장 판매 3위 등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르노삼성은 지난 1~4월 내수시장에서 3만1003대를 팔았다. 코로나19 쇼크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5.9% 늘었다. 지난해 내수판매량(점유율)은 8만6859대로 5.7%에 불과했다. 신차 부재에 임단협 문제까지 겹치면서 2016년 11만1101대(6.1%)를 찍은 후 2017년 10만537대(5.6%), 2018년 9만369대(5.0%) 등으로 매년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기에 올 파반기 전기차 ‘조에(ZOE)’ 등의 신차 출시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프렌치 스타일이 가미된 감각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스마트한 기능들이 제공되는 르노 캡처는 국내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며 “캡처는 수입차이지만 일반 르노삼성 모델과 동일하게 전국 460여곳의 르노삼성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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