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넘어 산' 수원, 울산의 창 막을 수 있을까

‘산 넘어 산' 수원, 울산의 창 막을 수 있을까

‘산 넘어 산' 수원, 울산의 창 막을 수 있을까

기사승인 2020-05-16 06:00:00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개막 초반부터 연달아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다.

수원은 오는 12일 오후 4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아직까지 올 시즌 승리가 없다. 지난 2월과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예선에서 빗셀 고베(일본)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게 연달아 패했다. 지난 8일에는 K리그 1라운드 공식 개막전에서 전년도 우승팀 전북 현대를 상대로 0대 1로 패배했다.

특히 수원이 기록한 3번의 패배는 모두 1점차 패배였다. 상대적 강팀을 만나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골 가뭄에 시달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태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울산을 만난다.

올 시즌 울산은 강력한 K리그1 우승 후보다. 울산은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상주를 4대 0으로 꺾었다. 주니오가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10년 만에 K리그에 복귀한 이청용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외에도 윤빛가람, 조현우, 정승현 등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상대 전적도 열세다. 수원은 지난 시즌 울산과 3번 만나 모두 졌다. 2018년으로 넓혀도 3무 4패로 단 한 차례의 승리도 따내지 못했다. 최근 수원의 울산전 마지막 승리는 2017년 10월 홈경기였다.

만만치 않은 팀을 상대로 100퍼센트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수원이다.

수원 중심의 핵심 선수인 안토니스가 개막전에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울산전에 나설 수가 없다. 공수 연결 고리의 핵심인 안토니스가 빠지면 울산을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성근마저 부상으로 이탈하며 미드필더진이 어느 때보다 약한 상황이다.

중원이 붕괴되면서 공격진도 고립되는 상황에 놓였다. 수원은 중원에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고, 전북을 상대로 슈팅을 5개 밖에 때리지 못했다. 공격진이 계속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와 공을 받고 공격을 시도하려 했으나, 되려 역으로 당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득점왕 타가트의 침묵도 이어지고 있다.

믿을 부분은 수비진이다. 박대원과 이종성, 헨리로 이어지는 수비진은 안정성이 돋보인다. 특히 헨리는 전북을 상대로 공중볼 경합과 인터셉트에서 밀리지 않으며, 팀을 단단히 지켰다. 특히 전북이 공격을 전개할 때마다 번번이 가로막으면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헨리를 두고 “국내 선수들을 잘 리딩하고 있고, 인간관계도 좋다”며 “특히 스리백에서는 중앙이든 측면이든 장점이 더 드러나는 선수”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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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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