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떼던 '갓갓' 문형욱 "더는 버틸 자신없어" 자백

잡아떼던 '갓갓' 문형욱 "더는 버틸 자신없어" 자백

기사승인 2020-05-16 06:00:18

[쿠키뉴스] 장재민 기자 =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대학생)이 경찰이 제시한 증거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15일 "문형욱 본인은 증거를 대부분 인멸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다"며 "결국 우리가 압수한 증거물을 보더니 '더는 버틸 자신이 없다'며 자백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문형욱에게 제시한 증거물에 대해서는 "수사 기밀이다. 재판과도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오프라인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누군가가 (텔레그램에서) 범행을 시켰다'고 진술해 추적한 결과 (지시자가) '갓갓'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12월 20대 후반 남성이 대구에서 여고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남성에게 범행을 지시한 자가 바로 문형욱으로 확인된 것이다. 해당 남성은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n번방' 피해자는 모두 10명이지만, 문형욱은 50여명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신고하면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oncici@kukinews.com

장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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