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유니폼 입은 이대성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

오리온 유니폼 입은 이대성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

오리온 유니폼 입은 이대성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

기사승인 2020-05-18 15:10:05

[쿠키뉴스=강남] 김찬홍 기자 = “팬분들이 즐거운 농구를 해야 한다.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

고양 오리온은 18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이대성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대성은 지난 13일 오리온과 3년간 보수 총액 5억5000만원(연봉 4억,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오리온은 약점이었던 가드 포지션 보강에 성공해, 다음 시즌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대성은 “FA 기간 동안에 많은 상황이 있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변수도 많아 혼란스러웠다. 결과적으로 오리온에 가게 돼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다”며 “내가 원했던 결과를 얻어 만족한다. 오리온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그래서 계약하게 됐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구단에 감사한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계약을 하기 전까지는 내가 노력을 하면 다 잘될 수 있다고 믿었다. FA를 거치면서 그 믿음이 떨어졌다. 내 노력이 부족했다. 더 간절했다면 이런 상황까지 없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앞으로 인간적으로 더 성숙해지겠다.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더 현명하고 똑똑하게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더 성숙해질 계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대성은 “신나는 농구를 하고 싶다. 감독님과 구단의 입장을 들어봐도 내 장점을 살려 구단이 필요한 부분과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하겠다. 오리온이 원하는 방향과 내가 원하는 방향이 다 가능할 것이다. 팬들이 보기에 신나는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이대성과 강을준 신임 감독의 호흡도 기대를 하고 있다. 강 감독은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반면, 이대성은 화려한 개인기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이대성은 “감독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독님이 믿음을 주신다면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하셨다. 나에 대해 사람들의 오해가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감독님이 나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다고 하셔서 믿음을 가지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리온은 이대성을 영입하면서 오리온-허일영-최진수-이승현으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이대성은 “너무 기대가 된다. 농구에 있어서 커뮤니케이션과 관계가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대표팀을 통해서 많은 친분을 쌓은 선수들이다. 팬들의 기대처럼 나도 기대가 된다”며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팀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성적과 개인 기록에 대한 목표는 당연하고, 나아가 더 즐겁게 농구하고 싶다. 즐거우면 성적이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좋은 에너지를 팬들에게 전하고 싶다. 팬들이 보기 즐거운 농구를 하고 싶다”며 “또 좋은 대우로 온 만큼, 내가 경기에 못나가면 리스크가 크다. 최대한 건강하게 54경기 뛰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대성은 지난 1년을 돌아보며 “많은 일이 있었다. 반성할 부분도 많고 아쉬운 부분도 많다. 많이 혼란스럽고 힘들었다. 앞으로 내 농구인생에서 자양분 삼아 나아가겠다. 전체적인 틀에서는 변함이 없다. 지난 1년을 통해서 생각을 바꾸지는 않겠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나에 대한)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지만, 여러 부분에 대해 관심 갖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잘 행동해서 오해를 받았던 부분에 대해선 결과로 보여주겠다. 일관된 선수라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경기장도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한다”는 말을 남겼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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