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 중이던 지난 4월말 서울 용산구 이태원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은 인기 아이돌 가수 정국(방탄소년단), 차은우(아스트로), 민규(세븐틴), 재현(NCT)가 일제히 사과했다.
이들 소속사와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정국, 차은우, 민규, 재현은 지난달 25일 이태원 소재의 식당과 바 주점을 찾았다.
네 사람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클럽 등을 방문한 것은 아니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각 멤버들 소속사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정국)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전 사회적 노력에 충실히 동참하지 않은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철저히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예방 수칙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국을 이태원에서 봤다는 목격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지만, 당시 빅히트 측은 “아티스트의 사생활은 확인해 드리지 않는다”는 원칙을 밝힌 바 있다.
빅히트는 이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엄중함을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아티스트의 사생활 보호를 더 앞세웠다”며 사과했다.
민규의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 재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이후 차례로 사과문을 냈다.
플레디스는 “민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타지오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이태원 방문을 “경솔한 행동”이라고 짚으며 “현재 아티스트 본인도 사회적 거리두기 노력에 충실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부분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SM 역시 “재현은 모두가 일상적인 만남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는 기간에 조심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당사 역시 아티스트가 개인적인 시간에도 철저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수 있도록 지도하고 관리했어야 했는데, 부족했던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네 회사들은 일제히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소속 연예인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에 이태원 지역을 방문한 이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지난 11일 권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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