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쿠키뉴스] 윤요섭 기자 =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부산지역에는 장애인 일자리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채용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장애인 일자리 채용방식을 전환한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장애인 일자리의 대부분은 단순 노무직과 제조업, 건설업에 편중되는 등 업종이 제한적이었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비대면(Untact)’ 시대에 채용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할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부산시는 장애인 일자리 영역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차별화된 취업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장애인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비대면 화상 면접을 통한 NON-STOP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부산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내 화상면접 전용 공간을 설치해 장소와 이동에 제약 없이 장애인 일자리 상담을 비롯한 기업체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지원센터가 일자리 상담과 취업 알선, 동행 면접도 비대면 방식으로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줄이고, 위축된 채용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구직자에게도 새로운 구직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는 ▲VR 교육 콘텐츠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직 장애인의 역량 강화를 도모한다. 면접 교육 서비스를 통해 VR 면접관이 모의 면접자의 시선 처리부터 평균 답변 길이, 목소리 크기, 답변 속도 등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구직 장애인들은 자가 학습과 체계적인 면접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분석기술에 기반한 ‘온라인 자기소개서 완성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키워드 답변만으로 쉽고 빠르게 개인의 경험에 기반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전문가와의 수정·보완을 거쳐 자기소개서를 완성하도록 돕는다.
부산시는 앞으로 노동시장 취약계층인 장애인을 위해 ICT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변화하는 고용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장애인 일자리 서비스의 연속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우 부산시 장애인복지과장은 “장애인 일자리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해 특화된 일자리를 발굴하고,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적시에 적재가 적소에 배치돼 일하려는 장애인 모두가 일자리를 갖는 행복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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