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둘째날’ 대구서 고3 무증상 확진…“학교서 거리두기 불가” 우려

‘등교 둘째날’ 대구서 고3 무증상 확진…“학교서 거리두기 불가” 우려

기사승인 2020-05-21 20:59:31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시작한 지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등교 수업이 지속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대구 수성구 대구농업마이스터고등학교 기숙사에 입소한 고3 학생 1명이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생은 지난 19일 오후 기숙사에 입소, 검체검사를 한 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학생을 포함한 기숙사생 17명을 격리 조치했다. 나머지 3학년 학생 94명은 귀가시켰다. 

해당 학교는 시설을 이틀간 폐쇄하고 방역하는 한편 수업 방식을 온라인으로 다시 전환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같은 반 학생 15명과 교직원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검사 대상을 고3 학생 전체(111명)와 교직원 전체(94명)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 곳곳에서도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인 학생들이 학교에서 선별진료소로 이송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1시 기준 등교했다가 발열과 인후통 등으로 119 구급대에 의해 선별진료소로 옮겨진 인원은 총 262명이다. 등교 첫날인 20일 오후 1시까지 127명이 선별진료소로 이송됐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온라인에서는 학교에서 거리두기가 불가능하다는 ‘등교 후기’가 속속 등장했다. SNS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절대 불가능하다. 친구들끼리 팔짱끼고 다닌다” “창문을 계속 열고 있어야 해서 추워죽겠다” “급식시간에는 방역 수칙을 지키는 의미가 없다” “아무도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다. 쉬는 시간 마다 모여서 논다” “(친구들과) 마스크 벗어던지고 부둥켜안는다. 전혀 통제가 되지 않는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정부 방침에 따라 20일부터 고3 학생부터 등교 수업이 시작됐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오는 27일, 고1·중2·초3∼4는 다음 달 3일, 중1과 초5∼6은 다음 달 8일에 등교할 방침이다. 

soyeon@kukinews.com / 사진=곽경근 대기자, 박태현 기자 kkkwak7@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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