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 확산 방지를 위해 항공방제에 나섰다.
시는 26일부터 인력 접근이 어려운 남구 호미곶면 구만리 일원 군사보호구역에서 항공방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산림청 울진산림항공관리소 헬기를 이용, 소나무 재선충병 매개충인 솔수염·북방수염 하늘소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맞춰 3회에 걸쳐 항공방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 방제면적은 150ha다.
방제작업은 기압이 낮은 오전 6~9시 저독성 약제인 티아클로프리드 액상 수화제를 물에 희석해 살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피해 예방을 위해 양봉, 축산농가 등은 항공방제 지역에서 제외했다.
금창석 산림과장은 "항공방제를 통해 재선충병 매개충 개체수를 줄여 산림 생태계 건강성을 확보하고 산림 자원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은 2014년 35만4000그루가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를 입었으나 방제작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2018년 3만5000그루로 피해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