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ㆍ연세대ㆍ한양대 등 31개 대학에서 1만1162명 선발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2021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의 논술고사 시험일은 10월 10일 연세대(서울)를 시작으로 12월 20일 인하대(자연)까지 진행된다. 31개 논술 전형 실시 대학 가운데 12월 3일 수능시험 이전에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연세대(서울)을 비롯해, 10월 11일 성신여대, 10월 24일 서울시립대와 홍익대(서울-자연), 10월 25일 가톨릭대(의예과 제외)와 홍익대(서울-인문), 11월 4일 경기대 등이다.
나머지 대학들은 수능시험 이후에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12월 5일에는 건국대(서울)ㆍ경희대(일부)ㆍ성균관대(인문) 등 13개 대학이 실시하고, 12월 6일에는 동국대(서울)ㆍ서강대(인문)ㆍ한양대(서울-인문) 등 8개 대학, 12월 7일에는 서울과학기술대, 12월 11일에는 연세대(미래)ㆍ한국기술교대, 12월 12일에는 광운대(자연)ㆍ부산대ㆍ중앙대(자연) 등 6개 대학, 12월 13일에는 이화여대ㆍ중앙대(인문)ㆍ한국외대(일부) 등 7개 대학, 12월 14일에는 한양대(에리카), 12월 10일에는 인하대(인문), 12월 20일에는 인하대(자연)가 실시한다. 이에 논술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대학별 논술고사 실시일과 시험 시간을 정확히 숙지하고 대비 계획을 세워 실천할 필요가 있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31개 대학 11,162명이다(대학별 2021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기준). 이는 2020학년도에 31개 대학에서 1만2067명을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시 대학수는 동일하나 모집 인원이 905명이 감소한 것이 된다. 대학들이 논술 전형의 모집 인원을 감원한 것은 교육부가 정시 모집 인원을 확대할 것을 권고한 것을 받아들인 조치로 보인다. 특히 논술 전형은 그 동안 교육당국으로부터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이유 등으로 축소하거나 실시하지 말 것을 요구받아왔다.
하지만,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모두가 모집 인원을 감원하여 선발하지는 않는다. 한국산업기술대와 한궁항공대는 오히려 118명과 5명을 증원하여 선발하고, 가톨릭대ㆍ경기대ㆍ광운대ㆍ서강대ㆍ서울여대ㆍ성균관대ㆍ숙명여대ㆍ울산대ㆍ한국외대(글로벌)는 2020학년도와 동일한 모집 인원으로 선발하며, 나머지 대학들이 감원해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감원한 대학은 연세대(서울)로 2020학년도에 607명을 선발했던 것이 2021학년도에는 384명으로 223명을 감원하여 선발한다. 이어 한양대(에리카) 169명, 부산대 146명, 성신여대 102명, 이화여대 64명, 연세대(미래) 52명, 서울시립대 41명, 중앙대(서울) 25명, 인하대 33명, 경북대 21명, 한국기술교대 20명, 동국대(서울) 18명, 경희대(서울)과 경희대(국제) 각 15명, 홍익대(서울) 14명, 중앙대(안성) 13명, 단국대(죽전)ㆍ덕성여대ㆍ세종대 각 10명, 아주대 9명, 건국대(서울) 6명, 서울과학기술대ㆍ숭실대ㆍ한국외대(서울) 각 4명, 한양대(서울) 1명 등을 감원하여 선발한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경북대 772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중앙대(서울) 705명, 부산대 533명, 성균관대 532명, 인하대 530명, 이화여대 479명, 동국대(서울) 452명, 건국대(서울) 445명, 연세대(서울) 384명, 홍익대(서울) 383명, 한양대(서울) 373명, 경희대(서울) 349명, 단국대(죽전) 340명, 경희대(국제) 335명 순으로 많이 선발한다. 가장 적은 모집 인원은 울산대로 의예과에 한해서 12명을 선발한다.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모집 인원이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지원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서울)가 논술 전형을 실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세대(서울)와 한양대(서울)가 모집 인원을 감원하고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연세대(서울)와 한양대(서울)를 비롯해 성균관대ㆍ서강대ㆍ중앙대(서울)ㆍ이화여대ㆍ경희대 등 상위권 대학의 지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논술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꾸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 전형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모집 인원을 감원한 대학이 많다는 점 외에도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첫째,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시킨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덕성여대는 2개 영역 등급합 6 이내이었던 것을 2개 영역 등급합 7 이내로 완화하면서 탐구 영역도 2과목 평균 반영에서 1과목 반영으로 완화했다. 성신여대는 3개 영역 등급합이 인문계 모집단위가 7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가 8 이내이었던 것을 인문계 모집단위는 2개 영역 등급합 5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는 2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로 완화했다. 이화여대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3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단, 스크랜튼학부(인문)는 4 이내)이었던 것을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단, 스크랜튼학부(인문)는 5 이내)로 완화했다. 한국외대(서울)는 Language&Diplomacy학부와 Language&Trade학부의 경우 3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이었던 것을 2개 영역 등급합 3 이내로 완화하고, 나머지 모집단위들은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로 동일하되 탐구 영역을 2과목 평균 반영에서 1과목 반영으로 완화했다. 홍익대(서울)는 3개 영역 등급합이 인문계 모집단위가 6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가 7 이내이었던 것을 인문계 모집단위는 3개 영역 등급합 7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는 8 이내로 완화했다.
둘째, 논술고사의 반영 비율을 높인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광운대와 한국기술교대는 60% 반영에서 70% 반영으로, 연세대(미래)는 70% 반영에서 100% 반영으로, 한국산업기술대는 60% 반영에서 80% 반영으로, 홍익대(서울)는 60% 반영에서 90% 반영으로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높였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단계별 선발에서 일괄합산 선발로 변경했다. 즉, 1단계에서 논술고사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 + 학생부 교과 성적 40%로 선발했던 것을 논술고사 60% + 학생부 교과 성적 40%로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셋째, 논술 전형 미실시 모집단위를 확대한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그 동안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한 모집단위로는 ▲단국대 국제학부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부산대 의예과ㆍ무역학과ㆍ경제학부ㆍ관광컨벤이션학과ㆍ해양학과ㆍ조선해양공학과ㆍ나노에너지공학과ㆍ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서울시립대 세무학과ㆍ경영학부ㆍ화학공학과ㆍ건축전공 ▲아주대 불어불문학과ㆍ사학과ㆍ물리학과ㆍ화학과, ▴연세대(서울) 사회복지학과ㆍ아동가족학과 ▲이화여대 의예과ㆍ교육학과ㆍ유아교육과ㆍ교육공학과ㆍ과학교육과ㆍ융합학부(자연) ▲인하대 영어교육과ㆍ소비자학과 ▲한양대(에리카) 한국언어문학과ㆍ문화인류학과ㆍ문화콘텐츠학과ㆍ중국학과ㆍ일본학과ㆍ영미언어문화학과ㆍ프랑스학과 등이 있다.
반면, 논술 전형으로 새롭게 선발하는 모집단위로는 ▲건국대(서울) 지리학과 ▲부산대 생물교육과 ▲인하대 철학과 ▲한국항공대 스마트드론공학과ㆍ공학계열 ▲한양대(서울) 행정학과ㆍ정책학과 ▲한양대(에리카) 보험계리학과 등이 있다. 그리고 가톨릭대는 학부 모집에서 학과 모집으로 변경해 선발하고, 연세대(미래)는 학과 모집에서 계열 모집으로 변경해 선발한다.
또한 ▲서울과학기술대가 학생부 성적을 교과 성적 18% + 비교과(출결) 성적 12%로 반영했던 것을 학생부 교과 성적 30%로 비교과 성적의 반영을 배제시킨 점 ▲한국외대가 학생부 교과 성적 30%로 반영했던 것을 학생부 교과 성적 27% + 비교과(출결ㆍ봉사) 성적 3%로 비교과 성적을 새롭게 반영한 점 ▲한국기술교대가 출제 유형을 인문계 모집단위는 언어논술 + 수리논술이었던 것을 언어논술로,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리논술 + 과학논술이었던 것을 수리논술로 변경한 점 등도 2021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의 변화로 들 수 있다. 이밖에 사항들은 2020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게 시행한다.
◇논술고사 60% 이상 반영하며, 인문논술ㆍ수리논술ㆍ과학논술 등으로 실시
2021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에서 논술고사 반영 비율은 건국대(서울)와 연세대(서울ㆍ미래)가 100%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그 다음으로 홍익대(서울)가 90%, 덕성여대ㆍ서강대ㆍ아주대ㆍ한국산업기술대ㆍ한양대(서울) 등 5개 대학이 80%로 반영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60, 70%로 경희대ㆍ부산대ㆍ한국외대 등 16개 대학은 70%로 반영하고, 동국대(서울)ㆍ서울시립대ㆍ성균관대 등 8개 대학은 60%로 반영한다. 그리고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제외한 부분은 모두 학생부 성적으로 반영한다.
논술 전형은 논술고사 반영 비율이 대학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합격의 당락은 논술고사가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많은 대학이 수능시험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능시험 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의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보면, 전체 모집단위가 영어 영역 2등급과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이면서 글로벌리더ㆍ글로벌경제ㆍ글로벌경영은 국어ㆍ수학(가/나)ㆍ사회/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2개 영역 등급합 3 이내이어야 하고, 반도체시스템공ㆍ소프트웨어ㆍ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은 수학(가)ㆍ과학탐구(1과목) 영역 등급합 3 이내이어야 한다. 나머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ㆍ수학(가/나)ㆍ사회/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이어야 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ㆍ수학(가)ㆍ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이어야 한다. 서강대의 경우에는 전모집단위가 국어ㆍ수학(가/나)ㆍ영어ㆍ사회/과학탐구(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이면서 한국사 영역 4등급 이내이어야 한다.
간혹 학생부와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 않아 논술고사로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이는 극히 잘못된 지원 전략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가톨릭대(의예과와 간호학과 제외),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죽전),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아주대(의학과 제외), 연세대(서울), 인하대(의예과 제외), 한국기술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글로벌), 한국항공대, 한양대(서울) 등으로의 지원을 고려한다면 몰라도. 그러나 이들 대학을 중심으로 논술고사를 대비하여 100%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논술고사와 수능시험은 반드시 함께 대비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올바른 논술 전형 대비 전략이다.
논술고사의 유형은 크게 인문논술, 수리논술, 과학논술로 나누어진다. 그리고 인문논술은 주로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실시하고, 수리논술과 과학논술은 주로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실시한다. 다만, 건국대(서울)ㆍ경희대ㆍ숭실대ㆍ중앙대 등이 상경계열과 한양대(서울) 상경계열 모집단위와 의예과는 언어논술 + 수리논술로 실시하고, 건국대(서울)ㆍ경희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서울)ㆍ중앙대 자연계 모집단위와 아주대ㆍ연세대(미래) 의예과는 수리논술 + 과학논술로 실시한다. 한편, 울산대 의예과는 수리논술 + 의학논술 로 실시한다.
논술고사 시간은 연세대(서울) 자연계 모집단위와 울산대 의예과가 150분으로 가장 길고, 가장 짧은 시간은 한국산업기술대로 80분이다. 이밖에 대학들은 90분에서 120분 사이에 실시한다.
이와 함께 알아둘 것은 비록 반영 비율은 높지 않지만 학생부 반영 교과목과 반영 방법, 등급 간 점수 차 등이다. 왜냐하면 학생부 교과 성적이 4등급 이하이면 등급 간 점수 차로 인해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학생부 교과 성적을 30% 반영하는 성균관대의 경우 1등급 30점, 2등급 29.9점, 3등급 29.8점, 4등급 29.7점, 5등급 29.5점, 6등급 29점, 7등급 27점, 8등급 24점, 9등급 20점으로 등급간 점수 차가 1등급부터 4등급까지는 등급 간 0.1점이고, 4등급과 5등급은 0.2점, 5등급과 6등급은 0.5점, 6등급과 7등급은 2점 등으로 하위 등급으로 내려갈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다.
아울러 대다수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 성적만을 반영하지만, 경북대ㆍ경희대ㆍ광운대ㆍ동국대(서울)ㆍ부산대ㆍ서강대ㆍ성균관대ㆍ성신여대ㆍ중앙대ㆍ한국외대ㆍ한양대(서울) 등은 학생부 비교과 영역도 함께 반영한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동국대(서울)ㆍ서강대ㆍ중앙대는 교과 성적 50%에다 출결상황 25%와 봉사활동 25%로 반영하고, 성균관대는 교과 성적 75.0%에다 출결상황 12.5%와 봉사활동 12.5%로 반영하며, 경북대ㆍ부산대는 교과 성적 66.7% + 출결상황 16.7% + 봉사활동 16.7%로 반영한다. 한양대(서울)는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대신 출결상황, 수상경력, 봉사활동 등을 참조하여 학교생활 성실도를 중심으로 종합평가한다.
한편,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중에는 인문ㆍ자연계 모집단위 전체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건국대(서울)는 일어교육과ㆍ영어교육과ㆍ교육공학과ㆍ줄기세포재생공학과를 제외한 인문ㆍ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실시하고, 서강대는 국제인문학부(유럽문화ㆍ중국문화)와 자연과학부(화학ㆍ생명공학)를 제외한 모집단위, 성균관대는 의예과ㆍ사범대학ㆍ영상학ㆍ의상학을 제외한 모집단위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한다. 이에 지원 대학이 논술 전형을 어느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는지와 모집단위별 선발 인원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논술 전형에 지원할 때에 많은 수험생들이 수능 배치표를 참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수능 배치 점수에 따른 서열에 맞춰 지원하지 않았으면 한다. 배치 점수는 1점 이하의 점수로도 서열을 두고 있어 수시 모집 논술 전형에서는 그와 같은 서열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배치표를 참조하고자 할 때에는 모집단위별 서열보다는 배치표에 표기된 모집단위들을 상ㆍ중ㆍ하위권으로 구분하는 정도로만 활용하고, 수능 모의고사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모집단위보다 상위의 모집단위로의 지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면 한다. 잘 알고 있듯이 수시 모집에 합격(충원 합격 포함)하게 되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이후 진행되는 정시 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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