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빅2, ‘포스트 코로나’ 대비 박차

건설기계 빅2, ‘포스트 코로나’ 대비 박차

기사승인 2020-06-02 02: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국내 건설기계 업계가 포스트 코로나(Post-Covid-19) 시대를 대비해 첨단화,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시공 측량과 토공량 계산을 1~2일 안에 끝냄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건설 솔루션 ‘사이트클라우드’를 출시했다고 최근 밝혔다.

사이트클라우드는 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한 건설현장 무인·자동화 종합관제 솔루션 ‘컨셉트-엑스(Concept-X)’의 상용화 첫 단계다. 이로써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장비 제조, 판매를 넘어서 ‘건설현장 관리’까지 사업분야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공개된 사이트클라우드는 3차원 드론 측량과 토공 물량 계산, 시공 계획 수립 등을 전용 클라우드 플랫폼에 접목해 최적의 작업계획을 수립한다. 이를 통해 효율적인 현장 작업이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토공 현장 종합 관리(Earthwork Management) 솔루션이다.

측량과 지형 분석, 장비 운용, 시공 관리 등 각각 분산된 여러 작업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그만큼 비용과 시간이 줄고, 작업 정확도가 높아져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토공현장 정보를 3차원으로 디지털화하고 암층 분석까지 할 수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시공사와 발주처 등 공사 참여주체 간 협업을 통한 작업 진도 관리가 용이할 전망이다.

예컨대 가파른 비탈과 절벽 지형에서도 고도화된 드론 측량으로 정확한 작업 물량을 산출할 수 있다.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해 전통적 방식으로 길게는 2주가량 걸리던 시공 측량과 토공량 계산이 1~2일이면 가능하다.

사이트클라우드는 국내외 10여 곳의 건설현장에서 기술 검증도 마쳤다. 도심지 재개발 현장에서는 지하 암층을 사이트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분석하고 공사량을 계산해내면서 시공사와 발주처가 공사계획 조정을 협의하는 데 큰 효과를 얻었다.

대형 광산 개발을 앞둔 남미 페루의 현장에서도 정기적인 드론 측량과 정교한 공사 관리를 제공해 고객사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향후 5G 통신 기술과 텔레매틱스 등을 이용해 솔루션의 활용 범위를 대규모 건설장비 운용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국내 시장 출시에 이어, 해외시장 공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통한 지형 측량, 지형 데이터의 자동 분석 및 공사계획 수립, 무인 건설기계와 관제센터 운용 등 일련의 공사 과정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이라며 “상용화에 앞서 단계별 솔루션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이번 솔루션은 그 시작점”이라고 전했다.

업계 2위인 현대건설기계는 본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용인에 대규모 신뢰성센터를 짓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경기도 용인 마북리 연구소에서 총 4만㎡(1만2100평) 규모의 부지에 신뢰성센터 및 완성차 성능시험동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총 770여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울산에서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시험동을 신뢰성센터로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통합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되며 올해 8월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신뢰성센터에는 영하 40℃부터 영상 80℃까지 극한환경에서 장비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대형 실험실을 비롯해 각종 시뮬레이터와 최첨단 시험·측정 장비가 설치된다.

아울러 강화되는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 및 고효율, 소음저감기술 등 다양한 연구 및 실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앞서 지난해 1월 품질부문을 품질본부로 격상시키고 8월에 전체 채용인원 가운데 35%를 연구개발부서에 배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향상에 전사적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광민 현대건설기계 신뢰성센터장(상무)은 “센터 완공 시 유압 및 기계부품부터 완성품까지 사전검증이 강화돼 완성장비의 품질 경쟁력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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