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중·고등학생 중 과반이 온라인 수업에 집중하지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업과 관계 없는 게임, 유튜브, 소설, SNS 등을 한 적이 있다는 응답도 70%에 달했다.
‘진보교육연구소’와 ‘교육노동운동의 전망을 찾는 사람들’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중·고등학생 84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응답자의 54.11%는 ‘온라인 수업에 집중이 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집중이 안 되는 편이다 35.42%, 거의 집중이 안 된다 18.69%다. 집중이 되는 편이라는 응답은 38.43%, 집중이 아주 잘 된다 6.01%로 집계됐다.
학생들은 집중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로 ‘선생님의 부재(49.4%)’를 꼽았다. 온라인 수업 내용 전달이 안 된다 37.93%, 공부 자체가 싫다 26.22%, 컴퓨터나 휴대폰이 작은 화면 등 기기 문제 25.93% 순이다. 해당 질문에는 복수 응답이 허용됐다.
‘온라인 수업할 때 수업과 관계없는 게임, 유튜브, 소설, SNS 등 다른 것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중 70.9%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조금 한다 47.97%, 많이 하는 편이다 13.89%, 거의 항상 한다 9.04%다. 반면 거의 한 적 없다는 27.92%에 그쳤다.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와 비교해 성적 하락이 예상된다는 답변도 다수였다. 전체 응답자 중 66.05%는 ‘점수가 떨어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비슷할 것 같다 31.05%, 점수가 오를 것 같다 5.66%다.
이들 단체는 “온라인 수업은 효율적인 부분도 있지만 많은 한계와 문제점을 갖고 있다. 학습지원 없이는 학습격차가 벌어지고 수업의 이해도도 떨어진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된다면 학급당 학생 수, 거대학교 해소 등이 우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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